자포리자 원전 원자로 1기 폭격 여파로 멈춰

신기섭 2022. 9. 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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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안전을 조사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단이 1일 현장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새벽까지 원전에 대한 폭격이 이어진 여파로 가동 중이던 원자로 2기 가운데 하나가 멈췄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 회사인 에네르고아톰은 "1일 오전 4시57분 원전을 점령한 러시아군의 폭격 여파로 원자로 긴급 보호 장치가 작동해 5호기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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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폭격당하자 긴급 보호 장치 작동
폭격 와중에도 원자력기구 조사단 현장 도착
우크라·러시아, 또다시 '네 탓' 공방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오른쪽)이 31일 자포리자 원전 조사단을 이끌고 원전 인근 도시인 자포리자시에 도착하고 있다. 자포리자/로이터 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안전을 조사하기 위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조사단이 1일 현장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이날 새벽까지 원전에 대한 폭격이 이어진 여파로 가동 중이던 원자로 2기 가운데 하나가 멈췄다.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운영 회사인 에네르고아톰은 “1일 오전 4시57분 원전을 점령한 러시아군의 폭격 여파로 원자로 긴급 보호 장치가 작동해 5호기의 가동이 중단됐다”고 밝혔다고 <아에프페>(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 회사는 6호기는 정상적으로 작동하면서 원전 단지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폭격으로 전력 공급선 일부도 손상되면서 현재 가동되지 않고 있는 2호기에 대한 전력 공급이 끊겼고 긴급 보조 발전기를 작동시켜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이 원전 단지에는 모두 6기의 원자로가 있으며 지금까지는 2기가 가동 중이었다.

이날 새벽의 폭격 여파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이끄는 조사단의 현장 방문이 몇시간 지연됐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가 이끄는 조사단은 전날 자포리자 원전에서 50㎞가량 떨어진 자포리자시에 도착했으며, 이날 오전 전선에서 20㎞ 떨어진 곳에서 한때 대기하다가 현장을 방문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여기까지 온 만큼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 방문을 예정대로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임무는 유럽 최대 원전을 보존하고 방사능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4명의 전문가가 원전에 접근할 권리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쪽으로부터 확실히 보장받았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리가 상주할 수 있으면 임무가 길어지겠지만, 초기 작업은 며칠 동안만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원자력기구 전문가들이 원전 안에 상주하는 방안을 환영한다고 오스트리아 주재 국제기구의 러시아 쪽 대표인 미하일 울리야노프 대사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현지의 러시아 관리는 이번 조사가 하루에 그쳐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이 위치한 에네르호다르시의 러시아 쪽 지역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24시간 동안 60차례 이상 이 도시를 폭격했고 원전 시설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쪽은 러시아군이 원자력기구 조사단 방문을 앞두고 ‘우리가 원전을 공격하는 것처럼 꾸미려고 공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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