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멀쩡한 나무 베는 의정부시.."민원 때문에"

서쌍교 기자 2022. 9. 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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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 가지치기는 이른봄, 새싹이 나오기 전에 하는 것이 원칙이죠.

그런데 의정부시가 최근에 가로수와 녹지대의 나무를 잘라 논란입니다.

하지만 의정부시에서는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 논란을 일으킨 사례가 빈번합니다.

의정부시는 작년에도 수종을 개량한다며 1.4km 구간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소나무를 심어 논란을 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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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로수 가지치기는 이른봄, 새싹이 나오기 전에 하는 것이 원칙이죠. 그런데 의정부시가 최근에 가로수와 녹지대의 나무를 잘라 논란입니다.

서쌍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의정부 시내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가 멋진 도로변에 작업소리가 요란합니다.

가로수의 가지치기를 하는 겁니다.

잎이 무성한 여름에 나무의 가지를 자르는 자체가 이례적입니다.

[의정부시청 직원 : 여름에는 안 하고 2~3월에 하는데 이게 민원이 들어와 가지고 지금 하는 거예요.]

지역 상가의 민원으로 어쩔 수 없이 작업한다는 설명입니다.

가로수 가지치기는 원칙적으로 낙엽 후부터 이른 봄 새싹 트기 전에 실시하도록 돼 있습니다.

하지만 의정부시에서는 멀쩡한 나무를 베어내 논란을 일으킨 사례가 빈번합니다.

시는 지난달 초에 정비 사업을 한다며 의정부역 인근의 녹지대 나무 수백 그루를 잘랐습니다.

울창한 숲을 이루던 수령 30년 된 느티나무도 속절없이 잘려 나갔습니다.

잘려나간 느티나무 그루터기의 지름은 80cm 안팎, 나무의 둘레는 2m에 이르는 거목입니다.

시민의 반응은 극명하게 갈립니다.

녹지대를 자주 이용하는 시민은 산책길을 잃었다며 반발하고,

[이서현/시민 : 굳이 이렇게 해야 하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녹지대 앞에 사는 주민은 동네가 훤해졌다며 반깁니다.

[동네주민 : 이거 하니까 좋잖아요. 훤하죠, 벌레 안 나오죠, 동네 사람들은 다 좋아하는데.]

시는 해당 구역에 6억 3천만 원을 들여 휴게소와 산책로 등이 포함된 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의정부시는 작년에도 수종을 개량한다며 1.4km 구간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를 잘라내고 그 자리에 소나무를 심어 논란을 빚었습니다.

서쌍교 기자twinpea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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