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독거노인 만나 "수원 · 송파 비극 되풀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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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일) 독거노인 가정과 주민센터 등을 찾아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위기가구 지원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위기가구 발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현장 사회복지 종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주민들이 이용하는 동네 병원·은행·종교시설 등이 손을 잡고 위기가구 지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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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오늘(1일) 독거노인 가정과 주민센터 등을 찾아 복지 사각지대 발굴 및 위기가구 지원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서울 종로구 창신2동에서 기초생활 급여와 기초연금을 받으며 홀로 생활하는 84세 여성 어르신 가정을 방문해 추석명절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다세대주택 밀집 지역인 창신2동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비율이 6.9%로, 서울 전체 평균 4.6%보다 높고 복지제도 수급자가 다수 거주하는 지역입니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이 지내는 방을 살펴본 뒤 손을 잡고 "건강은 어떠신가. 식사는 제대로 챙겨 드시는지 저희가 더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습니다.
어르신은 집으로 들어선 윤 대통령을 보고 "눈물이 날 것 같다. 어떻게 여기까지 오셨느냐"며 "감사하다. 좋은 대통령, 훌륭한 대통령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창신2동 주민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 사회에 지금 위기가구가 많다"며 "위기가구라고 하는 것은 어려운 분들이지만, 복지 수급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정말 잘못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가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생활고를 겪다 사망한 수원 권선구의 '세 모녀 사건'을 거론하며 "안타까운 사건을 보고 위기가구를 더 촘촘하게 발굴하겠다 (고 생각했다)"며 "복지 수급을 제대로 이용 못 하거나 다른 이유로 등록지에 살지 않거나, 복지 수급을 아예 포기하고 사는 분들을 찾아내 도와드릴 수 있는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른바 '찾아가는 복지 시스템'을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라고 대통령실은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관련 법령과 제도·정보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개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여러 위기 인자를 잘 발굴해서 찾아가는 복지로서 (실행)하면 되는데, 권선구 사건은 그냥 제 추측으로는, 아마 채무 때문에 굉장히 시달려서 등록지에 안 살고 사실상 숨어지내는 상황이 아니었나 추측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위기가구 발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 현장 사회복지 종사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와 민간이 힘을 모아 주민들이 이용하는 동네 병원·은행·종교시설 등이 손을 잡고 위기가구 지원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또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공공 부문의 허리띠를 졸라매더라도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것이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이라며 내년 기초생활 기준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5.47%·4인)로 인상했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예산안도 서민과 취약 계층 보호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비공개 간담회 말미에 "드러나지 못한 단 한 분이라도 더 도와야 한다"며 "위기가구를 모두 찾아내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겠지만, 수원과 송파의 비극이 다시 되풀이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을 보호해주는 것은 '정치 복지'이지만, 우리의 '약자 복지'는 진정한 약자의 자립을 돕고 가난으로부터의 자유를 보장하는 데 있다"며 정부가 민간과의 협력을 더 강화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박원경 기자seagu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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