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구체의 여신" 현대무용가 안은미, 인도네시아를 무대에

신재우 2022. 9. 1.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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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은미의 무대에서 인도네시아의 큰 섬은 거대한 고무공이 되고, 작은 섬들은 조그마한 구체가 돼 흩뿌려진다.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인도네시아를 무대에 올렸다.

안은미는 "나는 원래 30여 년 동안 구체의 여신이었다"며 "이번 공연에서 구체는 인도네시아의 섬을 나타낸다. 서로 다른 지리적 조건에서 살아온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문화적 배경과 혼재된 다양함을 단층적인 이미지로 가져온 것이며 한국의 역동적인 이미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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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안은미컴퍼니 아시아프로젝트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
"아시아 르네상스 와야"…세종문화회관서 4일까지 공연

[서울=뉴시스] 안은미컴퍼니 신작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 프레스콜이 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진행됐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022.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재우 기자 = 안은미의 무대에서 인도네시아의 큰 섬은 거대한 고무공이 되고, 작은 섬들은 조그마한 구체가 돼 흩뿌려진다.

현대무용가 안은미가 인도네시아를 무대에 올렸다. 1년여 가까운 시간 동안 오디션을 거쳐 선발한 인도네시아 무용수 5명과 함께다.

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열린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 프레스콜에서 안은미는 "지금은 아시아 중심적인 사고를 해야 할 때"라고 설명했다.

그는 "젊은 (아시아의) 친구들이 저와 한국의 무용수들과 만나서 빚어내는 시대적인 결이 있다"며 "그것들이 섞여서 새로운 몸의 언어들이 사전(dictionary)으로 창출되길 바란다. 아시아 르네상스가 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안은미가 집중한 것은 1만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문화 다양성이다. 그는 1300개 이상의 소수 민족이 발전시킨 3000개 이상의 독창적인 춤 형식에 끌렸다. 공연 제목인 '누산타라'는 인도네시아 새 수도의 이름이고, '잘란잘란'은 인도네시아어로 '산책하다'를 의미한다.

밴드 '이날치'를 이끄는 장영규 음악감독이 맡은 무대 음악도 인도네시아의 전통음악에서 시작해 전자음이 섞인 현대 음악으로 이어진다.

[서울=뉴시스] 안은미컴퍼니 신작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 프레스콜이 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진행됐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022.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무대에선 시종일관 구체가 사용된다. 무대 배경에도 원형 장식이 늘어서 있고 안무가들은 커다란 고무공을 타거나 던지기도 한다. 무대의 바닥에는 작은 공들이 깔린다.

안은미는 "나는 원래 30여 년 동안 구체의 여신이었다"며 "이번 공연에서 구체는 인도네시아의 섬을 나타낸다. 서로 다른 지리적 조건에서 살아온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문화적 배경과 혼재된 다양함을 단층적인 이미지로 가져온 것이며 한국의 역동적인 이미지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공연을 통해 다양한 신화들이 전복되고 시대에 맞게 혼합된다. 안은미는 긴 손톱을 붙이고 무대에 등장해 중국의 신화를 연상케 한다. 머리가 긴 한국의 귀신 같은 무용수가 섬찟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한다.

안은미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아시아 언어를 개발하는 것이 필요했다. 지금의 케이팝, 케이아트도 모두 혼합과 비빔밥의 정서에서 시작했다"며 "다양함이 섞이면 새로운 언어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안은미는 오래 살았고 이제 아는 것만큼은 다 전달해줘야 한다"며 "새로운 언어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아시아 무용수들을 한국에 초청하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서울=뉴시스] 안은미컴퍼니 신작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 프레스콜이 1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진행됐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2022.09.0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에 공연에 참여한 인도네시아 무용수(에이 레사르, 오트닐 타스만, 레우 위제, 로레이나 피쟈트, 하리 굴루르)는 코로나19 등으로 힘든 과정을 거쳐 선발됐다. 안은미의 설명에 따르면 "하나 같이 예술적인 가치가 있고 다른 세계에 특별함이 있는 사람들"이다.

그는 "감독으로서 여러 다양성을 가진 사람을 선발했다"며 "체격, 얼굴, 성격까지 모두 제각각인 사람을 한데 모았다"고 했다.

안은미는 "젊은 세대가 아시아 언어에 대한 새로운 것들을 찾아내지 않으면 우리는 계속 이 자리에 머물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친구들을 초대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마지막 힘이고 이들이 이 작품의 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너와 나의 관계가 아니라 함께하는 관계 안에서 이런 교류들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은 오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안은미컴퍼니 무용수 5인과 인도네시아 무용수 5인이 무대에 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shin2r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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