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가전은 역시 LG 괜한 말 아니다?" 작정하고 만든 냉장고 이 정도라니 [IFA 2022]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첫선
앱 터치만으로 냉장고 색상 변경
17만가지 이상의 색상 조합 가능
출하가 550만~570만원

LG 씽큐(LG ThinQ) 앱을 활용해 LG전자의 신제품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색상을 변경하는 장면. [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베를린)=김지헌 기자] LG전자가 터치만으로 냉장고 색상을 변경해 집 안 분위기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냉장고 신제품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최초로 공개한다. 이번 신제품은 구입 후에도 새로운 기능을 추가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 부사장은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은 철저하게 고객 관점에서 고민한 끝에 탄생한 제품”이라며 “공간가전과 업(UP)가전의 정점인 신제품을 통해 분위기까지 업그레이드하는 등 다른 차원의 고객 경험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은 이용자가 기분, 취향, 상황에 따라 언제든 간편하게 색상을 변경하며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다.

냉장고는 초기에 흰색으로 출시돼 백색가전이라 불렸고 이후 메탈 소재 냉장고가 등장하며 인기를 끌었다. 최근엔 베이지, 그린, 핑크 등 다양한 색상을 적용한 컬러 가전이 각광받고 있다. LG전자는 2020년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을 론칭해 전문가가 엄선한 색상을 적용할 수 있도록했다. 올 초부터 판매된 전체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 가운데 오브제컬렉션 라인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90%에 육박한다.

그런데 냉장고 이용 고객들이 제품의 색상을 바꾸고자 패널을 교체할 때 추가 비용까지 지불해야 한다는 점이 불편 사항으로 제기됐다. 이에 LG 씽큐 앱을 통해 터치만으로 원하는 컬러의 냉장고를 작동시킬 수 있도록 하는 신제품을 이번에 내놨다는 게 LG전자 측 설명이다.

LG전자의 신제품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LG 씽큐(LG ThinQ) 앱을 활용해 색상을 변경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발광다이오드(LED) 광원과 광원으로부터 유입된 빛을 고르게 확산시키는 도광판을 적용한 신기술로 냉장고 도어 표면에 ‘무드업 기능’을 구현했다. 사용자는 LG 씽큐 앱을 통해 오브제컬렉션 컬러를 포함한 냉장고 도어 상칸 22종, 하칸 19종의 컬러를 원하는 대로 조합해 적용할 수 있다. 컬러를 변경할 수 있는 도어가 4개인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의 경우 17만개가 넘는 색상 조합이 가능하다.

LG 씽큐 앱에 계절, 공간, 힐링 등 테마별 옵션을 제공한다. 계절 테마는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각 계절의 특징을 표현하는 색상으로 구성된다. 공간 테마는 파리, 산토리니, 와이키키 등 세계 유명 도시의 감성을 표현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 힐링 테마는 새벽녘, 석양, 비 등을 표현하는 컬러로 구성됐다.

LG 씽큐 앱을 사용하지 않고도 “하이 엘지, ‘가을가을해’색으로 설정해줘”와 같이 테마명을 포함한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도 제품 색상을 변경할 수 있다. 신제품은 제품 정면에 약 60cm 이내로 가까이 다가가면 미리 설정된 색상으로 점등된다. 한 번 색상이 들어오면 30분간 유지된 후 자동으로 꺼진다. 색상 유지시간은 5분에서 30분까지 5분 단위로 설정할 수 있다.

모델들이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신제품 가운데 상냉장 하냉동 냉장고에는 블루투스 스피커도 탑재된다. 사용자는 69개 음원으로 구성된 뮤직컬렉션을 블루투스 스피커를 통해 즐길 수 있다. 뮤직컬렉션은 티타임, 생일파티, 키즈, 라운지 등 상황에 맞는 음원들로 구성돼 있다.

LG 씽큐 앱에서 뮤직컬렉션을 선택하거나 “하이 엘지, ‘티타임’ 틀어줘”라고 테마명을 말하면 스피커에서 음악이 재생된다. 뮤직컬렉션 가운데 ‘파티모드’을 설정하면 신나는 음악에 맞춰 냉장고 도어 색상이 다양한 컬러로 변경되거나 깜빡이면서 파티 분위기를 연출한다. 신제품의 블루투스 스피커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 스마트기기와도 연결시킬 수 있다.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을 사용해 다양한 음악을 재생하며 주방 분위기를 새롭게 할 수도 있다.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은 스스로 제품 조명을 켜고 끄는 알람 기능도 제공한다. 냉장고 도어가 장시간 열려 있으면 조명을 깜빡이며 이상상태를 알린다. 어두운 밤 고객이 물을 마시기 위해 냉장고로 다가가면 도어 하단 조명을 켜준다.

LG 씽큐(LG ThinQ) 앱에서 냉장고 색상을 변경해 분위기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LG전자의 신제품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고객 1만3000명의 냉장고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용자들은 여름철 기준 냉장고 문을 일 평균 19.4회, 많게는 41.3회 여닫는 것으로 파악했다. 41.3회를 기준으로 신제품 도어 조명이 기본 30분 동안 점등될 때, 하루에 도어 조명이 켜져 있는 총시간은 약 11시간으로 추산된다. 이 경우 전기요금은 기존 동급 냉장고보다 한 달에 2700원가량(누진세 적용 제외) 추가될 수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효율관리기자재의 운용규정에 따른 신제품의 에너지소비효율은 2등급이다.

LG전자는 무드업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LED와 도광판의 구조 설계를 포함해 베젤리스 패널, 패널에서 발생한 열을 방열시키는 기술 등 약 50건의 신규 특허를 출원했다.

또 LG전자는 최고기술책임자(CTO)부문 산하 SIC센터가 자체 개발한 스마트 가전용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칩을 신제품에 최초로 적용했다. 신제품은 해당 칩을 기반으로 한 AI 통합 모듈을 탑재했는데 이 모듈을 통해 고성능 음성 인식과 와이파이, 블루투스 등 무선통신을 활용한 연결 기능 등이 제공된다.

LG전자는 신제품을 이달 중 국내 출시하고 내년부터 해외시장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ra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