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권익위 부위원장 사의.."신상털기식, 명예손상 견딜 수 없어"

국민권익위에 대한 감사원의 특별 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이정희 권익위원장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SBS와 통화에서 "어제(31일) 사직원을 제출했다"면서 (담당 과를 통해) "대통령 비서실에 연락하고, 절차를 밟으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가만히 있는 사람이 나갈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감사원의 감사를 사의 표명 이유로 들었습니다.

그는 "전방위적으로 감사를 하고 그러다 보니까 직원들이 엄청 힘들어하고, 피로해 하고, 저 자신의 피로도도 엄청 쌓이게 됐다"면서 "직원들을 바라보는 심정도 괴롭고 (저는) 몸무게도 5kg 빠져버리고 입맛도 안 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 법조인으로서 사회적 명예감이나 자존심으로 살아왔는데 이렇게까지 내가 있어야 될 것인가" 생각했다며 전현희 위원장에는 "도와드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사회적 명예가 손상되면 견딜 수 없다, 그러니 이해하십시오"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인 지난해 1월 임명됐으며 당초 임기는 2024년 1월까지입니다.

감사원은 7월부터 권익위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입니다.

김아영 기자nin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