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군, '우크라 전장 위력' 하이마스 총 29문 도입 추진

타이완이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방위력을 키우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대러시아 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한 미국산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 하이마스를 오는 2027년까지 총 29문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타이완 중앙통신사와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차이완군은 미국으로부터 M109A6 팔라딘 자주포를 도입하는 계획을 철회하고, 2027년까지 하이마스를 18문 이상 추가 도입해 총 29문의 하이마스를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타이완군의 하이마스 대량 도입 계획은 타이완 정부가 입법원에 제출한 2023년도 예산안에 반영됐다고 중앙통신사는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타이완군은 미국으로부터 지대지 탄도미사일 에이태큼스를 84기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당초 계획했던 에이태큼스 도입 기수보다 60기 이상 늘어난 규모입니다.

타이완군의 하이마스 대량 구매 계획은 하이마스가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당초 타이완군은 2020년부터 2027년까지 총 11문의 하이마스를 미국으로부터 도입하기로 하고 2022년 예산에 154억 타이완달러를 책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2023년도 예산안에는 오는 2027년까지 타이완군에 인도될 장거리 무기 추가 구매 예산을 325억 타이완달러로 배 이상 늘렸습니다.

타이완군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타이완 침공 시 하이마스나 에이태큼스와 같은 장거리 무기들이 타이완 본섬과 부속섬 상륙을 시도하는 인민해방군을 무력화할 수 있는 최적의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이마스는 대구경 다연장 로켓 MLRS를 경량화한 다연장 로켓으로, 하이마스의 227㎜ 다연장로켓 1발은 축구장 1개 면적을 초토화할 능력이 있습니다.

하이마스는 로켓 이외에 최대 사거리 165∼300㎞인 에이태큼스 미사일 1발도 탑재할 수 있습니다.

(사진=위키미디어커먼스 제공, 연합뉴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