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50년전 뮌헨 올림픽 참극에 정부 책임 인정..375억원 배상

독일 정부가 1972년 뮌헨 올림픽 때 벌어진 테러 사건의 희생자 유족에게 정부의 책임을 인정하고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31일(현지 시각)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오는 5일 뮌헨 올림픽 테러 50주년을 앞두고 테러 희생자 유족에게 2800만 유로(약 375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배상액 중 2000만 유로(약 270억)는 연방정부가, 나머지는 바이에른주와 뮌헨시가 조달할 예정이다.

뮌헨 올림픽 테러는 올림픽 역사상 가장 비극적 사건 중 하나다. 뮌헨 올림픽이 진행 중이던 1972년 9월 5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검은 구월단’ 대원 8명이 보안이 허술한 곳을 노려 이스라엘 대표팀 숙소로 침입했다. 이들은 이스라엘 대표팀 선수 2명을 살해한 뒤 선수, 코치, 심판 등 9명을 인질로 잡았다. 요구사항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여명을 석방하라는 것이었다. 독일 경찰은 인질 구출 작전을 세웠으나 실패해 이 과정에서 인질 전원이 숨졌고 독일 경찰 한 명도 희생됐다.
그 동안 희생자 유족들은 독일 당국의 선수촌 보안 관리가 부실했고, 당시 문제와 관련한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앙키 슈피처 유족 대변인 겸 안드레이 슈피처 펜싱 코치 미망인은 이번 합의에 대해 “재정적 배상은 독일이 50년이 지난 뒤 처음으로 무능과 실패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다는 신호”라고 했다.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은 오는 50주년 추모식에서 당시 독일의 실패에 대해 독일을 대표해 처음 사과할 예정이다. 이날 독일과 이스라엘 역사학자로 구성된 위원회에 당시 사건에 대한 완전한 조사를 위임한다는 내용도 발표할 계획이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환영 입장을 내고 “독일 정부의 중요한 한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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