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값 오늘부터 오른다..레미콘, 단체행동 고심
함지현 2022. 9. 1.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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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이 오늘부터 12~15%가량 오른다.
배 회장은 "시멘트 사가 가격 인상을 강행한다면 레미콘사들이 '셧다운'을 하겠다고 얘기했었다"며 "방법은 가동 휴업이나 공장문을 닫는 것, 최종적으로는 사업자를 반납하는 방안까지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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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한일·성신양회 12~15% 인상..한라, 5일부터 14.5%↑
원자잿값 폭등 원인으로 꼽아..유연탄 t당 450달러 웃돌아
레미콘, '셧다운' 고민..최후 방안 '사업자 반납'까지 고려
원자잿값 폭등 원인으로 꼽아..유연탄 t당 450달러 웃돌아
레미콘, '셧다운' 고민..최후 방안 '사업자 반납'까지 고려
[이데일리 함지현 강경래 기자] 시멘트 가격이 오늘부터 12~15%가량 오른다. 이에 반발해 온 레미콘사들은 아직 구체적인 대응에 나서지는 않고 있지만, 사업자 반납이나 공장 폐업, 가동 휴업 등을 놓고 어떤 행동에 나설지 고민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시멘트 가격 12~15% 인상…올해 두 번째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주요 시멘트 사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삼표시멘트는 기존 t(톤)당 가격을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올리고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5% 인상안을 통보했다. 성신양회 역시 9만25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3.5% 인상한다.
한라시멘트는 오는 5일부터 9만26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4.5%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쌍용C&E는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시멘트 사들은 유연탄 및 주요 원자재 가격 폭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선박 운임을 포함한 물류비용 증가, 전력비 상승 등 전방위적인 원가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다. 시멘트 생산원가 중 약 40%를 차지하는 유연탄은 최근 t당 45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올 초 165~260달러를 오가던 당시와 비교해도 2배 정도 높아진 수준이다.
이들은 올초 에도 같은 이유로 약 18% 안팎의 인상에 나선 바 있다.
레미콘사, 내일 모여 대책 회의…“사업자 반납까지 고민”
레미콘사들은 올해 이미 한차례 가격 인상에 나섰으니 올해까지는 원자잿값 폭등에 따른 고통을 나누고 내년쯤 다시 협상에 나서자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한 응답을 지난달 31일까지 요구했지만 결국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인데,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이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올해 물가 폭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멘트나 레미콘 역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많으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도 올해까지는 인상하지 말아 달라고 시멘트 사에 요청했던 것”이라며 “만약 시멘트 사들이 가격 인상을 강행한다면 건설회사가 이 값은 반영해주지 않으므로 우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한다”고 토로했다.
배 회장은 “시멘트 사가 가격 인상을 강행한다면 레미콘사들이 ‘셧다운’을 하겠다고 얘기했었다”며 “방법은 가동 휴업이나 공장문을 닫는 것, 최종적으로는 사업자를 반납하는 방안까지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일 전국 지방조합장들과 구체적인 단체행동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 것”이라며 “집회 허가도 이달 말까지 내놨으므로 시위를 할지, 다른 행동과 병행할지 등을 이번 회의에서 논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주요 시멘트 사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 삼표시멘트는 기존 t(톤)당 가격을 9만40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1.7% 올리고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는 9만22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5% 인상안을 통보했다. 성신양회 역시 9만2500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3.5% 인상한다.
한라시멘트는 오는 5일부터 9만2600원에서 10만6000원으로 14.5% 가격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쌍용C&E는 가격 인상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시멘트 사들은 유연탄 및 주요 원자재 가격 폭등과 유가 상승에 따른 선박 운임을 포함한 물류비용 증가, 전력비 상승 등 전방위적인 원가 상승을 이유로 들고 있다. 시멘트 생산원가 중 약 40%를 차지하는 유연탄은 최근 t당 45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올 초 165~260달러를 오가던 당시와 비교해도 2배 정도 높아진 수준이다.
이들은 올초 에도 같은 이유로 약 18% 안팎의 인상에 나선 바 있다.
레미콘사, 내일 모여 대책 회의…“사업자 반납까지 고민”
레미콘사들은 올해 이미 한차례 가격 인상에 나섰으니 올해까지는 원자잿값 폭등에 따른 고통을 나누고 내년쯤 다시 협상에 나서자는 의견을 냈다. 이에 대한 응답을 지난달 31일까지 요구했지만 결국 답변을 받지 못했다. 이에 단체행동에 나설 계획인데,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이다.
배조웅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올해 물가 폭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멘트나 레미콘 역시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많으니 물가 안정을 위해서라도 올해까지는 인상하지 말아 달라고 시멘트 사에 요청했던 것”이라며 “만약 시멘트 사들이 가격 인상을 강행한다면 건설회사가 이 값은 반영해주지 않으므로 우리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한다”고 토로했다.
배 회장은 “시멘트 사가 가격 인상을 강행한다면 레미콘사들이 ‘셧다운’을 하겠다고 얘기했었다”며 “방법은 가동 휴업이나 공장문을 닫는 것, 최종적으로는 사업자를 반납하는 방안까지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내일 전국 지방조합장들과 구체적인 단체행동 방안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 것”이라며 “집회 허가도 이달 말까지 내놨으므로 시위를 할지, 다른 행동과 병행할지 등을 이번 회의에서 논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함지현 (ham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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