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력업체가 염소떼에 보트관광까지 시켜준 이유.."제초작업 인턴들"

박준희 기자 2022. 9. 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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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강에는 염소를 태운 보트 행렬이 나타났다.

이들은 단순한 사육용 염소가 아니라 현지 전력업체의 '네 발 달린(four-legged) 인턴'들로, 본격적인 업무에 투입되기 전 보트 관광이라는 특전을 누리는 것이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의 SNS에는 꽃목걸이 등으로 치장을 한 염소들의 사진과 이들이 시카고 강을 관광하는 보트 행렬 영상이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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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에서 ‘제초작업 인턴’으로 일하는 염소들. 컴에드 홈페이지 캡처
31일(현지시간) 미국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가 제초작업 인턴으로 근무하는 염소들을 보트에 태우고 시카고 강 관광 행사를 하고 있다. 컴에드 트위터 캡처
31일(현지시간) 미국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 직원들이 제초작업 인턴으로 근무하는 염소들을 보트에 태우고 시카고 강 관광 행사를 하고 있다. 컴에드 트위터 캡처

염소 200마리, 전력선 주변 제초작업

업체 측 “친환경적·효과적 방법” 소개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강에는 염소를 태운 보트 행렬이 나타났다. 이들은 단순한 사육용 염소가 아니라 현지 전력업체의 ‘네 발 달린(four-legged) 인턴’들로, 본격적인 업무에 투입되기 전 보트 관광이라는 특전을 누리는 것이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전력공급업체 컴에드(ComEd)의 SNS에는 꽃목걸이 등으로 치장을 한 염소들의 사진과 이들이 시카고 강을 관광하는 보트 행렬 영상이 게시됐다. 컴에드 직원들이 함께 보트에 올라 염소들의 관광 안내를 맡으며 시카고 강을 따라 시카고의 유명 고층 건물들 사이를 누비는 모습이었다.

여름 방학 기간 동안 업무를 하던 대학생 인턴들이 9월 개학을 맞아 학교로 돌아가는 이 시기에, 컴에드가 현지 농촌에서 자라는 이 염소들을 모셔와 이같이 환대한 것은 염소들이 특별한 능력을 지니고 특별한 업무를 담당하는 인턴이기 때문이다. 컴에드는 홈페이지에서 염소들에 관해 “전력선 주변, 깊은 계곡, 덤불지대 등 사람 손길이 닿기 힘들거나 기계의 접근이 어려운 녹지에 자란 목초를 제거하고 있다”며 “이런 덤불을 제거함으로써 정전을 막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컴에드는 2019년부터 염소떼를 제초작업 인턴으로 기용해 왔으며 올해도 200여 마리의 염소떼를 인턴으로 초빙한 것이었다.

컴에드는 염소를 이용한 녹지관리가 비용절감과 시간절약에 도움이 될 뿐아니라 매연·소음·안전사고 위험 등을 줄이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안정적 전력 공급을 위한 친환경적이고 안전하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또 염소들이 20일 만에 20에이커(약 8만㎡) 땅을 ‘깨끗해지게’ 만들 수 있다며 “염소는 배를 채울 수 있어서 좋고 동시에 웃자란 잡초가 전력공급 시스템을 건드려 정전을 유발할 위험도 방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의 컴에드에서 인턴 일정을 소화한 후 이 염소떼들은 다음 ‘일터’인 일리노이 중부 매티슨 주립공원으로 이동하게 된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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