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태풍'힌남노'경로..5일 한반도 접근 '당분간 남부 비'
2022년 11호 태풍 ‘힌남노’가 세력을 키워 북상하며 5일 오후 우리나라 서귀포남남서쪽 약 36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강원 영동, 남부지방은 당분간 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목요일인 오늘(9월 1일)은 전국이 중국 북부지방에서 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고, 제주도는 오후부터 동풍의 영향을 받겠다. 중부지방은 맑겠지만, 남부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제주도는 이날 오후부터, 경남권해안은 밤에 비가 시작되겠고, 내일(2일) 새벽에 전남남해안, 오전에 그 밖의 남부지방과 강원영동 중·남부로 확대되겠다.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1일 오후부터 제주도 50mm~100mm, 많은 곳은 150mm이상일 수도 있겠다. 밤부터는 경남권해안 30mm~80mm, 강원영동 중·남부, 전라권, 경상권(경남권해안 제외) 5mm~40mm다.
기상청은 특히 오늘과 내일 남해상과 제주도해상에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기온은 내일(2일)까지 평년(아침 기온 18~22도, 낮 기온 26~30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 아침 최저기온은 15~22도, 낮 최고기온 24~30도, 내일(2일) 아침 최저기온 15~22도, 낮 최고기온 22~29도다.
오늘 주요 도시,지역별 아침 최저 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20도 △춘천 17도 △강릉 19도 △대전 19도 △청주 20도 △대구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부산 21도 △제주 24도다.
이날 낮 최고 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8도 △춘천 29도 △강릉 26도 △대전 28도 △청주 29도 △대구 28도 △전주 29도 △광주 30도 △부산 27도 △제주 28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좋음'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는 중심기압 910hPa, 최대풍속 202㎞/h, '초강력'의 강도는 유지하며 1일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540㎞ 부근 해상을 지나겠다.
9월 2일(금)부터 이동 경로를 바꿔 북상하며 오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 약 530km 부근 해상, 오는 9월 3일(토) 오후 9시에는 ’매우 강‘으로 세력이 다소 약화되며 오키나와 남서쪽 410km 부근해상으로 이동하겠다.
이후 9월 5일 오후 9시엔 우리나라 서귀포남남서쪽 약 36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이 예상한 경로대로 태풍 힌남노가 이동한다면 5일 오후부터 제주도는 바람이 초속 15m/s 이상으로 부는 ‘강풍 반경’ 안에 들어가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11호 태풍 힌남노와 12호 태풍 무이파(MUIFA)의 근접 만남에 대한 우려도 크다.
영국 기상청 통합모델(Unified Model)은 대한해협을 통과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태풍이 서진하지 않고 그대로 북상해 우리나라 동해 인근을 지나고, 남은 에너지가 2022년 제12호 태풍 '무이파'를 만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 예측과 같이 기상청은 오키나와 남동쪽에서 생성된 23호 열대저압부는 오늘(1일) 오후 9시 2022년 12호 태풍 ‘무이파’로 발달해 오키나와 남남동쪽 180km 부근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측했다. 예측대로라면 내일(2일) 오후 9시 오키나와 서남서쪽 약 220km 부근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처럼 태풍 힌남노와 태풍 무이파가 연이어 발달하며 두 개의 태풍이 인접한 곳에 위치할 경우, 서로의 이동 경로나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인 ‘후지와라 효과’로 태풍의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강도와 경로에 변동성이 대단히 큰 상황"이라면서 "4일, 5일 후 태풍 위치가 유동적일 수 있으니, 최신 기상정보를 확인해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우리나라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며 비와 강풍을 몰고 온 태풍은 평균 3.1개꼴이다. 태풍 전체의 91%가량이 7월∼9월 사이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으며, 그동안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를 냈던 태풍들은 이 시기에 집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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