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용산 이전, 예산 전용 통해 최소 306억 더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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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용산 이전 관련 비용이 기존 예비비로 지출됐던 496억 원을 넘어 300억 원이 추가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방부는 조사 설계비 명목으로 돼 있던 예산 29억 5천만 원을 공사비로 전용했는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행안부에서 협조 요청한 용산 청사 주변 환경정비에 필요하다"는 사유를 적었습니다.
국방부는 3분기에도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시설 통합 재배치를 위해 193억 원을 추가 전용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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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통령실 용산 이전 관련 비용이 기존 예비비로 지출됐던 496억 원을 넘어 300억 원이 추가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대부분 정부 부처 다른 예산을 전용해 썼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SBS가 확보한 올해 2분기 정부 예산 전용 내역입니다.
국방부는 조사 설계비 명목으로 돼 있던 예산 29억 5천만 원을 공사비로 전용했는데, "대통령실 이전과 관련해 행안부에서 협조 요청한 용산 청사 주변 환경정비에 필요하다"는 사유를 적었습니다.
국방부는 3분기에도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시설 통합 재배치를 위해 193억 원을 추가 전용할 거라고 밝혔습니다.
행안부는 공무원 통근 버스운행 예산 3억 원을 정부청사 노후시설 정비 예산으로 썼는데, 행안부 관계자는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비 예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통근 버스 임차료 예산이 남은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행안부는 3분기에도 한남동 관저 리모델링을 위해 20억여 원을 추가로 전용했습니다.
경찰청은 대통령실 주변 경비를 담당하는 101, 202 경비단 이전 비용으로 11억 4천5백만 원을 썼는데, 급식비 명목으로 돼 있던 예산을 돌렸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의경 대체 인력이 수사 부서로 빠지면서 남게 된 급식비"라고 해명했습니다.
경찰청은 또 3분기에는 경호부대 이전 관련 공사비용으로 예비비 50억 원을 기재부로부터 추가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대통령실 이전에 쓰인 국방부, 행안부, 경찰청 3곳의 2~3분기 추가 비용만 306억 9천5백만 원에 달합니다.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대통령실 이전과 부처 예산 전용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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