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尹 정부 임명직 안 맡겠다"..'윤핵관' 2선 후퇴?

조태흠 2022. 8. 31.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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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측근, 이른바 '윤핵관'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직은 안 맡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낮은 국정 지지율과 당 내홍에, '윤핵관' 책임론이 불거진 데 따른 '2선 후퇴'로 보입니다.

최근 대통령실의 대대적인 인적쇄신도 '윤핵관' 측과 거리두기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어서 조태흠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제원 의원은 SNS를 통해 최근 당의 혼란상에 '무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계파 활동으로 비칠 일은 일절 하지 않겠다, 윤석열 정부에서 어떤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당선인 비서실장을 지낸 장 의원은 이른바 대표적 '윤핵관'으로 꼽힙니다.

'윤핵관'의 사실상 첫 '2선 후퇴' 선언입니다.

'윤핵관' 측 영향력 줄이기, 대통령실에서는 이미 시작된 듯한 움직임도 있습니다.

지난 일주일 사이 비서관급 고위 간부 4명 등 10명 넘는 직원이 대통령실을 떠났는데, 대부분이 장 의원 등 '윤핵관' 추천 인사로 알려졌습니다.

일부는 대통령실 정보를 '윤핵관' 측과 공유한 정황 등이 감찰에서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핵관' 추천 인사를 초반에 썼는데, 결과가 좋지 않으니 다 내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29일 : "대통령실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게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한 집단이 돼야..."]

다만, 이들 측근 의원들이 실제로 '윤핵관' 꼬리표를 뗄지는 이와 별개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윤핵관'들은 지금껏 공식 직책 없이도 영향력을 발휘해왔고, 이들이 추천한 대통령실 직원은 여전히 적지 않다는 것입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사태 수습까지, 책임지겠다는 입장입니다.

윤 대통령은 당 일에는 언급을 삼가면서 전통적으로 지지세가 강한 대구와 창원 등을 최근 잇따라 찾았습니다.

여론이 활발히 오갈 추석 전까지, 국정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단 행보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촬영기자:윤희진 권순두/영상편집:김유진

조태흠 기자 (jote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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