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 수사' 경찰관, 윤 대통령 취임식에 '특별 초청'
[뉴스데스크] ◀ 앵커 ▶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초청명단을 두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초청된 경찰 가운데 1명이 윤 대통령 처가 회사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을 담당하는 수사관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면 수사가 과연 공정하게 이뤄지겠느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상훈 기잡니다.
◀ 리포트 ▶
지난 5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식.
이 자리에 경기남부경찰청 소속 경찰관 한 명이 초대를 받아 참석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처가 회사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 수사를 맡고 있던 경위 직급의 경찰관이었습니다.
초청 배경을 두고 의문이 제기되자 경기남부청 측은 "사건과는 관계가 없다"며, "해당 경찰관이 지난해 청룡봉사상 수상자여서 초청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청룡봉사상은 조선일보와 경찰청 공동 개최로 공적에 기여한 경찰관들에게 주는 상입니다.
그런데 지난해 수상자 5명 가운데, 이 상을 이유로 취임식에 초대된 건 공흥지구 수사관이 유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수상자 3명은 MBC와의 통화에서 "취임식에 초청받은 적도, 간 적도 없다"고 일제히 밝혔습니다.
나머지 1명은 취임식에 참석했지만 청룡봉사상 때문이 아니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을 수사했다는 이유로 국민대표 20인에 선정됐기 때문이었습니다.
청룡봉사상 수상자여서 초청했다는 설명에 설득력이 없어진 겁니다.
[이상훈/변호사 (공흥지구 사건 고발인)]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요청받았다고 하면 그 사건에 대해서 신경을 안 쓰려야 안 쓸 수가 없는 거고요. 과연 공정한 수사가 계속 지속이 될지 의문인 상황입니다."
취임식을 준비했던 취임준비위원회와 실무를 주관한 행정안전부를 상대로 물었지만 양쪽 모두 정확한 초청 경위를 알 수 없다며 답변을 떠넘겼습니다.
다만 해당 경찰관이 각계 대표, 또는 일반 국민 초청이 아니라 대통령실의 초청인 '특별 초청'으로 분류됐다는 점은 밝혔습니다.
양평 공흥지구 사건은 시행사였던 윤 대통령 처가 회사가 양평군청으로부터 인허가상 각종 특혜를 제공받았다는 의혹입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지난해 12월 양평군청을 압수수색했지만, 그 뒤에는 이렇다 할 진전 소식이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수사관 1명이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수사 공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건 전혀 아니라며, 수사는 원칙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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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 (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40352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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