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22년 상반기 출생아수 사상 첫 40만명 아래로

강구열 2022. 8. 31.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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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올해 상반기 출생자 수가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후생노동성 인구동태통계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의 출생자 수는 38만49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5029명보다 2만87명 적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저출산 경향이 빨라진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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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생성 인구동태통계.. 저출산 가속화
15세 미만 어린이 인구도 41년 연속 ↓
전체 인구 내 비율 11.7%.. 48년째 감소
일본의 올해 상반기 출생자 수가 처음으로 4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저출산 경향에 더욱 속도가 붙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교도연합뉴스
31일 후생노동성 인구동태통계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의 출생자 수는 38만494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5029명보다 2만87명 적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면서 저출산 경향이 빨라진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속보치에는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 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이 포함되어 있다”며 “일본에 사는 일본인의 수를 집계하는 확정치에서는 (출생자 수가) 속보치보다 적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6월에 발표된 2021년 전체 출생자 수는 1899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가장 적은 81만1604명이었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를 의미하는 합계출산율은 1.3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숫자는 국립사회보건·인구문제연구소가 2017년 발표한 인구 추정치보다 낮아 일본의 저출산 가속화 경향을 보여준다. 연구소는 당시 2021년 합계출산율을 1.40명, 출생자 수를 86만9000명으로 전망했다. 신문은 “출산율은 2005년 역대 최저인 1.26명으로 떨어졌다가 단카이(團塊) 주니어(1971∼1974년생. 1940년대 말에 태어난 일본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를 지칭)가 출산 적령기에 접어들면서 2015년 1.45명까지 올랐다”며 “그러나 2016년 이후 비혼, 만혼의 확산, 일·육아 양립의 어려움 등으로 다시 저하되는 경향”이라고 밝혔다.

15세 미만 어린이의 인구 비중도 줄어들었다. 총무성 통계에 따르면 지난 4월1일 기준 어린이 인구는 지난해보다 25만명 적은 1465만명으로 41년 연속 감소했다. 전체 인구 내 비율은 11.7%를 기록해 48년 연속으로 낮아져 1950년 이후 최저치다.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방자치단체) 모두에서 전년보다 어린이 인구가 줄었다는 점도 확인됐다.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아키타(秋田)현으로 9.5%에 불과했다. 어린이가 현민 10명 중 한 명도 안된다는 의미다.

일본 정부는 어린이가정청 설립 등으로 저출산 문제에 대한 대응에 부심하고 있지만 관련 예산은 다른 나라에 비해 적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어린이, 육아 관련 예산은 국민총생산(GDP) 대비 1.79%로 OECD 평균 2.34%보다 낮다. 적극적인 대응으로 출산율을 올린 프랑스(3.6%)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도쿄=강구열 특파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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