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스마트폰 e심 도입..'1폰 2번호' 가능해진다

<앵커>

내일(1일)부터 스마트폰을 개통할 때 별도의 칩을 넣을 필요 없이 가입자 정보를 내려받아 사용하는 '이심(eSIM)' 서비스가 시작됩니다. 이를 이용하면 한 개의 휴대전화로 두 개의 번호도 쓸 수 있게 됩니다.

송욱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내일부터 이동통신 3사와 알뜰폰 업체에서 'e심'(eSIM)을 이용한 스마트폰 개통이 가능해집니다.

e심은 조그만 카드 모양으로 된 칩을 스마트폰에 삽입하는 유심과 달리, 스마트폰에 내장된 칩에 가입자 정보를 내려받아 쓰는 방식입니다.

발급 비용은 2천750원으로 유심의 구매 비용인 7천700원보다 저렴합니다.

e심이 내장된 스마트폰은 유심과 e심을 함께 쓰면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2개의 전화번호를 개통해 각각 전화를 걸고 받는 듀얼심 모드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이때 두 전화번호를 각각 다른 통신사에서 개통할 수도 있고, 선택약정 요금 할인도 각각의 회선에 대해 적용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단말기 지원금은 구입 때 개통한 한 개 회선에만 적용됩니다.

또 대포폰 등 부정 사용을 막기 위해 하나의 단말기에는 한 사람의 명의로만 서비스를 가입할 수 있습니다.

e심을 쓰려면 이를 지원하는 스마트폰이 있어야 합니다.

애플 아이폰은 2018년 출시된 아이폰XS부터 가능하고,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에 처음으로 e심이 탑재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심 도입으로 휴대전화 온라인 개통이 편해질 뿐 아니라 이용자 선택권이 확대되고 소비자의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songxu@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