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차시위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이용자 4000명 "단체 환불소송 준비"

이소연 기자 입력 2022. 8. 31. 16:10 수정 2022. 9. 1.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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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가 게임사 운영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기 위해 '마차 시위'를 진행하는 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용자가 게임 환불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마무스메 이용자가 게임사의 부실 운영과 소통 부재를 지적하면서 최근 평점이 4점대에서 1점대까지 무너졌으며, 지난 11일 5만9800원이었던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29일 5만1100원까지 폭락하는 등 되레 성공의 일등공신 게임이 카카오게임즈의 발목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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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경기 성남시 판교 카카오게임즈 사옥 인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가 게임사에 항의하기 위해 마차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김민국 기자

카카오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이용자가 게임사 운영 방식에 불만을 나타내기 위해 ‘마차 시위’를 진행하는 등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이용자가 게임 환불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프라인 시위까지 강행했으나 게임사로부터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게임사에 압력을 넣기 위해 이용자 단체 소송까지 검토한다는 것이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 게임 이용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그간 게임에 결제한 금액 내역을 인증하는 게시물을 올리는 등 게임사에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게임 이용자는 카카오게임즈가 한국 서버에 일본 서버보다 적은 양의 게임상 재화를 제공했으며, 중요 이벤트도 일본 서버보다 늦게 공지하는 등 소통에 소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마무스메 트럭 시위를 기획했던 이용자 박대성씨는 “현재 4000명이 넘는 이용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한 게임 내 결제 금액이 50억원을 돌파했다”라며 “단체로 환불소송을 진행하거나 환불소송을 진행하는 소수 이용자에게 모금을 통해 지원금을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이어 박 씨는 “법무법인과 소송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라며 “소송을 위해 추가로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지난 6월 출시된 우마무스메는 카카오게임즈가 일본 사이게임즈로부터 들여온 게임으로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그러나 우마무스메 이용자가 게임사의 부실 운영과 소통 부재를 지적하면서 최근 평점이 4점대에서 1점대까지 무너졌으며, 지난 11일 5만9800원이었던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29일 5만1100원까지 폭락하는 등 되레 성공의 일등공신 게임이 카카오게임즈의 발목을 잡게 됐다.

게임 평점과 주가가 타격을 받자 카카오게임즈는 뒤늦게 21일 우마무스메 공식카페에 ‘재화 지급 및 점검 시간 관련 안내’라는 글을 올려 이용자가 지적한 부분을 개선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나 이용자 사이에선 “게임사 대응이 늦었으며 공식 사과문이 아닌 공지로 소통하려는 것도 문제다”라는 목소리가 나왔고, 결국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24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기에 이르렀으나 사태를 수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지난 29일 경기 성남시 백현동 카카오게임즈 본사 일대에선 우마무스메 이용자가 실제 말이 마차를 끌고 가며 1.4㎞를 도는 시위를 강행했다. 이날 이용자는 성명문과 불매운동 서약서를 카카오게임즈 측에 전달했으나 회사로부터 별다른 답변을 받지 못하자, 31일에도 전광판 트럭을 보내는 트럭 시위를 벌이는 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허위광고를 한 것도 아니며 게임사엔 국내 이용자에게 원작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법적 의무도 없다”라며 “소송이 법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은 작으나 이용자의 의견을 공개적으로 표출하는 데엔 효과적일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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