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병역문제 여론조사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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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그룹 방탄소년단(BTS) 병역특례에 대한 여론조사를 진행, 국민 의견을 수렴해 신속하게 결론을 내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적용과 관련해 국방부가 결정할 사안으로 여론을 수렴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대중문화예술인 병역 문제에 대해 어느 쪽으로든 조속히 결론을 내달라"는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의 요청에는 국방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여론 수렴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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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섭 장관 "국익 고려해 결정"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31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늘 아침 회의 때 참모들에게 지시했다”며 “데드라인(기한)을 정해놓고 결론을 내리라고 했고 여론조사를 빨리 하자고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BTS 문제는 여러 의원의 의견을 종합하고 여러 가지 차원에서 국가이익을 고려하면서 신중하게 결정을 내리겠지만 최대한 빨리 결정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앞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이 BTS 문제를 어떻게 보는지 빨리 파악해서 대처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방부가 여론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 빠른 시일 내에 BTS에 대한 국민 여론을 참고해서 결론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 국방장관과 이기식 병무청장은 방탄소년단 병역 특례에 대해 병역자원 부족과 공정 원칙을 강조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결론을 내리겠다고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방탄소년단 등 대중문화예술인의 병역특례 논의는 최근 박형준 부산시장이 대통령실에 직접 대체복무제도를 건의하면서 재점화됐다.
박 시장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해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방탄소년단의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대통령실에 건의했다”며 “방탄소년단의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부산 엑스포 유치활동을 위해서는 군 복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엑스포 개최도시 시장으로서 고심 끝에 대통령께 건의를 드렸다”고 글을 올렸다.
다만 박 시장은 군 면제 특혜를 주자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박 시장은 “방탄소년단이 대체복무제도 적용을 받게 된다면,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군 복무 못지않은 국가적 책임을 부여받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대한민국을 위한 충심으로, 부산의 미래를 위한 진심으로, 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열망하는 부산시민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길 간곡히 부탁린다”고 강조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적용과 관련해 국방부가 결정할 사안으로 여론을 수렴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장관은 최근 진행한 대중음악업계 간담회에서 “K팝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세계적 확산은 음악산업 관계자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언급했다. 특히 “대중문화예술인 병역 문제에 대해 어느 쪽으로든 조속히 결론을 내달라”는 간담회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의 요청에는 국방부가 결정할 사안이라며 여론 수렴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고수했다.
윤기백 (gibac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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