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장 "레드백 장갑차 호주 수출 가능성"

엄동환 방위사업청장은 한국의 레드백(Redback) 장갑차가 호주에 수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엄 청장은 오늘(31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호주에는 현재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데 호주 측 예상은 9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된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수백 대 정도 레드백을 호주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디펜스가 만든 레드백은 최신 보병전투장갑차로, 적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먼저 감지하고 무력화시킬 수 있는 '능동방어 시스템'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이 회사는 호주와 최대 1조 9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지난해 12월 맺은 데 이어 레드백 장갑차 수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엄 청장은 "노르웨이에 K2(전차)를 수출하는 사안은 10월 중 우선협상 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 장비가 우수하다는 판단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국제정세와 계약의 유동성을 고려해 정부의 방산 수출 공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민주당 안규백 의원은 "어느 국가나 적성국가가 있고 대립이 심하기 때문에 대부분 수출할 때 입을 다물고 있고 방산협력이라고 표현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호주 정부는 한국 장갑차 도입 검토에 대해 언론에 알려지지 않기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레드백은 지난해 10월 호주 육군의 최첨단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3)의 최종 시험평가를 마쳤고 올 하반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독일 라인메탈과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사진=한화디펜스 제공,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