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현대차 IRA 적용 유예' 논의 착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제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 간 협의가 30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 합동대표단은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상무부 등을 찾아 한국 측 우려를 전달하고 현대차 전기차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까지 잠정유예 조치를 요청하는 등 협의에 나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부대표, USTR와 워싱턴 협의
2025년 공장 가동 때까지 유예
재무부·국무부 등과 다각 접촉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제정에 따른 한국산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 제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 간 협의가 30일(현지시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정부 합동대표단은 이날 미 무역대표부(USTR)·상무부 등을 찾아 한국 측 우려를 전달하고 현대차 전기차공장이 가동되는 2025년까지 잠정유예 조치를 요청하는 등 협의에 나섰다. 정부는 장차관급, 더 나아가 윤석열 대통령도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회동할 경우 해당 이슈를 거론한다는 입장이지만 IRA가 의회 입법사항인 데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둬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안성일 산업통상자원부 신통상질서전략실장, 손웅기 기획재정부 통상현안대책반장, 이미연 외교부 양자경제외교국장 등으로 구성된 합동대표단은 이날 세라 비앙키 USTR 부대표를 비롯해 상무부 차관보 등과 연쇄 면담했다. 대표단은 IRA 시행에 따른 한국 정부·기업의 우려를 전달하고 현대차가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전기차공장 완공 시점인 2025년까지 조치 유예를 비롯한 법 개정 추진을 공식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세액공제 혜택 지원의 기본요건인 최종 조립국가에 현재 규정된 북미뿐 아니라 한국 등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까지 확대하는 방안 등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USTR는 “비앙키 부대표와 안 실장은 한·미 무역관계의 견고함과 양국 국민과 전 세계 안보·번영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이슈에서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며 “두 사람은 전기차 세액공제와 관련된 IRA 법안 내용과 한국의 우려에 대해 논의했고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한 접촉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31일에도 재무부, 국무부 등과 접촉해 IRA 관련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다음 주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방미하는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워싱턴DC를 찾아 캐서린 타이 USTR 대표 등을 만나 IRA 개정을 위한 고위급 협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창양 산업부 장관, 이도훈 외교부 2차관 등도 9월 중 차례로 미국을 찾아 관련 논의에 나선다. 문제는 IRA가 민주당이 중간선거를 겨냥해 야심 차게 통과시킨 법안인 데다 바이든 행정부도 주요 정책성과로 내세우고 있는 만큼 설득 작업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가 물가억제를 위해 검토했던 대중국 관세 인하 조처 결정이 장기화하면서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완화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며 “미국 노동자와 물가에 각각 미칠 영향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지현 “이재명 당선, 압도적 지지? 압도적 외면”...“개딸의 우물서 탈출해야”
- “中무인기에 실탄 경고사격”…대만軍 사상 첫 대응에 긴장 더욱 고조
- 김혜경 ‘법카의혹’ 핵심 배모씨, 영장 기각...“방어권 보장 필요성”
-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 사망...소련해체, 동·서독통일 용인 등 냉전종식 주역
- K2전차·K9자주포 앞세워 40兆 ‘잭팟’…K-방산, 4대강국 넘본다
- [속보] 입국전 코로나 검사 9월 폐지...4분기 개량백신 고위험군 접종
- [속보] 6조대 론스타 청구액의 4.6% 인용...정부 약 2800억 배상
- 윤핵관과 끝장 태세 이준석 “결국 의와 불의 싸움...분노한 당심의 성 쌓을 것”
- 野, 김건희 여사 ‘고가 장신구’ 의혹 제기에 대통령실 “3점 중 2점은 지인에게 빌려”
- 국방부, 대통령 관저 있는 한남동 일대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