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한동훈 美 출장 7일 중 4일은 그냥 공친 것..징계감"

김세희 2022. 8. 3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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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미국 출장 일정에 대해 "징계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딱 일주일을 미국에 체류했는데 그 중에 토요일, 일요일이 껴 있다"며 "그리고 월요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이날도 공쳤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또 "한 장관은 차관도 못 만나고 형사국장, 반독점 국장을 만났다고 하는 데, 미국 법무부의 직제표를 보니까 한 서열 한 10위쯤 되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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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1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미국 출장 일정에 대해 "징계감"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7일 중에 4일이 그냥 공친 거고 그냥 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딱 일주일을 미국에 체류했는데 그 중에 토요일, 일요일이 껴 있다"며 "그리고 월요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로 이날도 공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요일이 있었는데 그날 유일한 행사가 조태영 주미 대사를 만난 것"이라며 "그런데 사실은 이틀 전 미국에 도착한 첫날 조 대사하고 저녁을 먹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일정에서 그런 걸 빼야 한다"며 "'왜 이렇게 비싼 혈세를 들여 가면서 4일이나 공백이 생긴 출장을 갔느냐'고 월요일에 법사위에서 한 장관에게 질의를 했는데 시원한 답변은 못 들었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인사혁신처 지침을 보면 방문하려고 하는 나라의 관습, 공휴일을 잘 따져서 적절한 시기에 일정을 잡으라고 돼 있다"며 "사실 이걸 어긴 것이기 때문에 징계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기 전 출장 계획을 보면 장관 대 장관으로 만나러 간다고 돼 있다"며 "법무부 설명을 들어 보면 6월 29일 떠났는데 비행기 타고 워싱턴 현지에 도착해서야 그 약속이 취소됐다는 걸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너무 있을 수 없는 일이라 물었는데 미국 법무부 장관이 무슨 수술을 받았다고 했다"며 "굉장한 응급 수술인 줄 알았는데 미국 법무부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전립선 비대증 수술이다. 이거 의사한테 물어보니 국소 마취 하고 30분이면 끝난다고 했다"고 부연했다.

게다가 "수술일도 7월 7일이었는데 만나기로 한 날은 7월 1일이었다"며 "수술일 때문에 취소를 한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미국 법무부 장관이 우리나라 법무부 장관에게 너무 무례한 것인지 아니면 한 장관이 약속이 안 잡혀 있는데도 우선 비행기부터 타고 가서 만나려고 했던 건지 판단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한 장관은 차관도 못 만나고 형사국장, 반독점 국장을 만났다고 하는 데, 미국 법무부의 직제표를 보니까 한 서열 한 10위쯤 되는 분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 장관은 그 사람들이 미국 상원의 인준을 받는 중요한 사람들이라고 했는 데, 찾아보니 미국 상원 인준을 받는 미국 공무원이 전체 1200명이나 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상원의 인준을 받는다고 해서 그 사람의 중요도가 높아지는 건 절대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뉴욕 남부에 연방 검찰청을 방문한 일정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서울 남부지검하고 비슷한데 여기서 검사장이나 차장을 만난 것도 아니고 우리나라로 치면 금융조사 1부장, 금융조사 2부장 정도에 해당하는 인사를 만났다"고 말했다.

이어 "법무부에서 공개한 사진을 봐도 실무적인 회담을 했는지도 의심스럽다"며 "미국 쪽엔 아무런 서류가 없고 메모지 한 장만 달랑 있었다. 쓰는 볼펜도 없다"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법사위에서 FBI국장에게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 시스템 등을 배워 온 취지로 발언한 부분도 반박했다. 그는 "이미 6월 초에 현재의 인사 검증 시스템이 운영에 들어가 있었던 것"이라며 "그리고 한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하던 것을 그대로 갖다가 지끔 쓴다고 누누이 강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말 FBI에서 선진 문물 도입한 게 하나라도 있으면 한번 좀 설명을 해 달라고 묻고 싶다"고 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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