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FBI 협박·위협 역겹다" .. 최대 격전지 찾아 트럼프 저격

김현아 기자 2022. 8. 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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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70일 남겨둔 30일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미국에서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FBI에 협박·위협을 가하는 문제도 정면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부·여당의 핵심 과제인 총기 규제 이슈를 발판으로 선거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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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세 우세 속 펜실베이니아 방문

새 쟁점에 ‘총기규제’ 부각 이어

압수수색 비난 문제 싸잡아 비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70일 남겨둔 30일 ‘최대 격전지’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미국에서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집권 여당 민주당에 선거 판세가 유리하게 전환되자 총기규제를 새 쟁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 이후 연방수사국(FBI)에 대한 위협이 고조되는 데 대해서는 “역겹다”며 사실상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면 겨냥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윌크스 베리 윌크스대에서 ‘더 안전한 미국’ 계획에 대해 연설하며 “우리는 전미총기협회(NRA)와 싸웠고, 이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모든 선출직 공직자에게 ‘공격용 무기를 금지하는 데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물어보라”며 “대답이 ‘반대’라면, 그들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강조했다. 이번 중간선거를 통해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정치인들을 솎아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지지자들이 FBI에 협박·위협을 가하는 문제도 정면 비판했다. 그는 “법을 집행하고, 임무를 수행한다는 이유로 FBI 요원과 그 가족들을 공격하는 걸 보는 것은 매우 역겨운 일”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정부·여당의 핵심 과제인 총기 규제 이슈를 발판으로 선거 주도권을 쥐려는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과 판세 모두 상승세인 만큼, 민주당에 유리한 의제로 흐름을 끌고 가겠다는 구상이다. ‘안전’이란 주제 아래 FBI를 향한 위협도 다루며 트럼프 전 대통령까지 함께 잡겠다는 이중 포석이다. 특히 이번 연설이 펜실베이니아에서 진행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펜실베이니아가 미국 선거의 ‘정치적 전쟁터’라고 불리는 최대 경합지이기 때문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고향이자, 그가 대선 출마선언 후 처음으로 유세에 나선 지역이기도 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오는 9월 3일 펜실베이니아 방문을 예고했다. FBI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압수수색 이후 첫 공개 행보다. 공화당 내부에서는 중간선거에서 다수당이 되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더힐은 전했다.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최소 8건의 탄핵 결의안이 하원에서 발의된 상태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아들 헌터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며 거액을 받았다는 의혹을 집중 공격할 것으로 보인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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