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행 세계 2위 스미스 "일정 매력적..돈도 무시할 수 없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로 옮겨 간 남자 골프 세계랭킹 2위 캐머런 스미스(호주)가 일정과 금전적 보상 등을 선택의 이유로 밝혔습니다.

스미스는 미국 골프다이제스트와 인터뷰에서 LIV 합류와 관련해 "내가 합류한 가장 큰 이유는 일정이 정말 매력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LIV 골프는 한국시간으로 어제(30일) 스미스의 영입을 발표했고, 스미스는 다음 달 2일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볼턴에서 열리는 4차 대회부터 출전합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디오픈을 비롯해 최근 막을 내린 2021-2022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둔 스미스는 현재 세계랭킹 2위로, LIV 시리즈 참가 선수 중 최고 순위 선수가 됐습니다.

이전까지는 22위인 더스틴 존슨(미국)이 LIV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았습니다.

스미스는 앞서 언론 보도 등으로 LIV 이적설이 불거지자 "노 코멘트"로 답해왔지만 PGA 투어 시즌을 마친 뒤 결국 공식적으로 LIV 선수가 됐습니다.

스미스는 LIV 이적에 대해 "호주에 있는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이벤트에도 나설 수 있다. 그런 것들을 할 수 없었고, 내 삶의 일부를 되찾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여기서 7년을 살았고 미국이 좋지만, 친구의 결혼식, 생일 파티를 놓치거나 친구들이 럭비 리그 경기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는 등의 사소한 일들이 힘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

LIV 시리즈에선 한 대회에 선수 48명만 출전해 컷 탈락 없이 사흘만 경기합니다.

첫해인 올해는 8개 대회만 열리고, 대회 수를 늘리기로 한 내년에는 14개 대회가 개최될 예정입니다.

그러면서 스미스는 "돈도 확실히 결정을 내리는 요인이 됐다. 그걸 무시하거나 이유가 아니라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스미스가 1억 달러(약 1천350억 원)를 받고 LIV 시리즈로 옮긴다고 보도했습니다.

스미스는 "(LIV 이적은) 사업적인 결정이었고, 무시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서대원 기자sdw21@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