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국 인도, 러·중 극동 군사훈련 참가..백악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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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인도가 9월 초 러시아 주관으로 실시되는 극동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피에르 대변인은 펜실베이니아주로 향하는 미 에어포스원 항공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군사훈련에 참여하는 어떤 나라도 우려 대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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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인도가 9월 초 러시아 주관으로 실시되는 극동 군사훈련에 참가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장피에르 대변인은 펜실베이니아주로 향하는 미 에어포스원 항공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군사훈련에 참여하는 어떤 나라도 우려 대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도는 미국·일본·호주와 함께 중국 견제 목적의 안보 협의체 '쿼드'(Quad)의 일원이라는 점에서 중국·러시아와 밀착하는 것을 경계하는 발언으로 풀이되고 있다.
러시아는 내달 1일부터 7일까지 4년에 한 번씩 치러지는 '보스토크(동부)-2022'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이번 군사훈련에는 △중국 △인도 △벨라루스 △몽골 △타지키스탄 △카자흐스탄 △아제르바이잔 △알제리 △아르메니아 △키르기스스탄 △라오스 △니카라과 △시리아 등이 참여한다.
당초 발표한 일정은 8월30일부터 9월5일까지였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별다른 사유 언급 없이 29일 일정 변경을 발표한다고 공지했다.
훈련 규모도 4년 전 30만명이었던 것에 비해 6분의 1 수준인 5만명으로 축소됐다. 훈련장도 13곳에서 7곳으로 줄었다. 일정이 변경되고 참가 병력이 축소된 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규모는 작아졌지만 의미는 작지 않다. 러시아의 이번 군사훈련은 중국을 비롯한 권위주의 동맹국과의 연대를 보여주는 데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18년 이후 처음으로 극동 지방에서 실시되는 대규모 군사훈련인 데다, 쿼드 가입국인 인도가 참여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인도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가장 공들이는 국가 중 하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서는 그 어느쪽의 편도 들지 않는 중립 노선을 걷고 있다.
앤절라 스텐트 조지타운대 교수는 우러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러시아와 중국은 자신들이 고립되지 않았다는 점과 자신들의 편을 들어주는 나라가 아직 많다는 메시지를 서방에 보내고 싶어 한다"며 "특히 인도의 참여로 이번 훈련의 위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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