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오르자 예·적금 껑충..'갈아타야 하나' 고민된다면|아침& 라이프

송지혜 기자 2022. 8. 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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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재테크 할 곳이 없다.' 이런 말씀하는 분들 많습니다. 부동산과 주식시장이 모두 부진하기 때문인데요. 이런 가운데 기준금리가 오르고 시중은행 금리도 따라서 오르면서 은행 예금이나 정기적금에 돈이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31일) 아침& 라이프 경제산업부 송지혜 기자와 지금 같은 금리인상기 예적금 재테크는 어떻게 현명하게 할 수 있을지 꼼꼼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송지혜 기자, 기준금리가 오르면서 은행 예적금에 실제로 돈이 많이 몰리고 있다고요.

[기자]

최근 5대 시중은행 예적금 통장에 쌓인 돈이 크게 늘었습니다. 보시면 이번 달 들어서 25일 동안 5대 은행 예적금에 7조 원가량이 새로 흘러들었습니다. 기간을 더 넓혀서 지난해 말과 비교해 보면 8개월 동안 67조 원 넘는 예적금이 불어났습니다. 반대로 5대 은행에 남아 있는 가계 빚은 이번 달 25일까지 1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코로나 직후에 대출금리가 낮았을 때는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족도 많았잖아요. 그런데 최근에는 대출금리는 높고 또 투자할 곳은 마땅치 않다 보니까 가계빚은 딱 필요한 만큼은 남기는 대신에 은행의 예적금에 돈이 꾸준히 몰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아무래도 예적금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린 후에 은행 예적금 금리도 또 올랐죠.

[기자]

지난주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서 연 2.5%가 됐죠. 곧바로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를 올렸습니다. 기준금리 인상폭을 웃도는 0.5%포인트까지 올린 곳도 있는데요. 그래서 지금 시중은행 예금 금리는 대체로 3%대, 적금 금리는 4%대 수준입니다.

[앵커]

지금 기조로 보면 사실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더 오를 거라는 분위기가 강하잖아요. 그럼 예적금 금리도 앞으로 더 오르게 될까요.

[기자]

맞습니다. 미국이 일단 당분간 금리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요. 또 우리나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올해 두 번 남았는데요. 한두 차례 더 올려서 연말이면 기준금리가 연 2.75%나 최대로는 3%까지 예상이 됩니다. 당연히 예적금 금리도 따라서 더 오를 걸로 보입니다.

[앵커]

예적금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지금 저도 드는데 이런 식의 예적금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예컨대 여윳돈을 갖고 계신 분들은 지금 좀 돈을 모아놨다가 나중에 더 금리가 올랐을 때 그때 예적금을 드는 게 나을까요?

[기자]

실제로 지난주에 기준금리가 발표된 날에도 저한테 똑같은 질문을 하신 분이 있었는데요. 그래서 국민은행 또 하나은행, PB센터 전문가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연말까지 한마디로 금리가 더 높은 예적금 상품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했는데요. 기회비용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서 지금 제 입출금통장에 여윳돈이 1000만 원이 있다면 연말까지 넣어놔도 이자율이 1%가 안 되거든요.그런데 지금 석 달만 맡겨도 연 2.8% 정도 이자를 주는 정기예금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굳이 금리가 더 높아질 걸 기대하면서 지금 받을 수 있는 이자를 못 받는 건 손해라는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미 예적금을 갖고 계신 분들 중에서는 더 높은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갈아타야 하나 이런 고민을 하는 분도 있을 것 같아요.

[기자]

전문가들은 대체로 만기가 석 달이 안 남았다면 중도해지를 하지 않고 갈아타지 않는 게 낫다고 말을 합니다. 정기예금을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부은 기간에 따라서 이자율을 기본금리의 50에서 80%만 받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반대로 내가 가입한 지 석 달이 안 됐다 이런 경우라면 중도 해지를 하고 금리가 더 높은 다른 상품에 가입하는 게 대체로 유리하다 이렇게 조언을 했습니다.

[앵커]

얼마나 기한이 남았는지 그에 따라서 중도해지금을 얼마나 수수료를 내야 하는지 이런 것들을 잘 따져봐야겠네요. 그러면 아직 예적금을 아예 가입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또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을까요?

[기자]

지금 같은 금리 상승기에는 일단 예적금 가입 기간을 짧게 가져가는 게 좋다 이런 조언이 많았습니다. 예컨대 1년짜리 정기예금을 들기보다는 3개월짜리를 들라는 건데요. 한동안은 금리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다가 1년짜리 가입해도 된다 이런 설명이었습니다. 하나은행의 정문희 PB 부장은 5년 동안 확정된 이자를 주는 은행 신종 자본 증권이라는 상품을 권유를 하기도 했는데요. 지금 5년 확정 금리가 연 4.5%에서 4.8%이고 석 달마다 이자를 주기 때문에 추천할 만하다 이런 설명이었습니다. 하지만 돈이 묶이는 걸 감안을 했을 때 내가 여윳돈이 다시 필요한 시점이 언제인지 이런 것을 꼼꼼히 따져서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또 5년 확정금리라면 그 사이에 여윳돈이 필요할 수 있는 시점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합니다. 금리상승기에 은행 예적금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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