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대통령·이재명 대표 첫 통화 민생 협치의 계기 삼길

2022. 8. 31.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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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이른 시일 내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도 이 대표에게 "당 대표직 수행에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며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데 민생 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민생·개혁 입법에 관한 부분은 서로 협조했으면 좋겠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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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일 만남 추진..초당 협력 기대, 복합위기 극복·국민의 삶 개선 우선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제 이른 시일 내 만남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이 대표를 예방한 이진복 정무수석을 통해 전화통화를 하면서 “민생 법안의 입법과 관련해 서로 협조해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자”는 말을 나눴다. 대통령과 제1야당 대표가 만나 민생 문제 등 각종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하는 것은 바람직하다. 가능하다면 시기를 앞당겨야 할 것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기국회가 당장 내일 막이 오른다. 시급한 민생 입법 등 정부와 정치권에서 풀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 까닭이다. 나라 안팎에서 불어닥친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초당적인 협력도 필요하다.

지난 28일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는 “어떤 이념이나 가치도 민생에 우선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민생과 경제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서라면 정부 여당에 최대치로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제는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첫 전화통화에서 확인된 만남에서부터 결실이 나와야 할 것이다. 만남 자체가 목적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윤 대통령도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는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이끌어내는 데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국가 차원의 안보 위기와 부동산 세제 개편 등과 같은 민생 현안에 대한 인식과 해법은 달리하겠지만, 이견을 좁히고 협치하겠다는 의지가 필요하다. 이해득실을 떠나 민생과 나라의 어려움 극복 방안을 찾는 생산적인 만남이 성사되길 바란다.

이 대표는 어제 통화에서 “윤 대통령께서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도 이 대표에게 “당 대표직 수행에 도울 일이 있으면 돕겠다”며 “무엇보다 경제가 어려운데 민생 입법에 초당적인 협력을 부탁 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민생·개혁 입법에 관한 부분은 서로 협조했으면 좋겠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 야당 대표의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형식적으로 나눈 덕담에 그친다면 안 될 일이다. 정부의 각종 정책은 국회의 뒷받침이 있어야 가능하다. 169석의 거대 야당을 2년간 이끄는 이 대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당리당략에 사로잡혀 부딪히는 것보다는 협조하는 것이 마땅하다. 국가 전체에 도움을 주기 위해 협력할 때는 망설이지 않는 자세가 요구된다.

대통령실이 전한 통화 발언 내용에서 민주당 측과 미묘한 차이를 드러낸 부분이 있어 우려되는 점이 없지는 않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당이 안정되면 가까운 시일 내에 여야 당 대표님들과 좋은 자리를 만들어 모시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 대표가 제안한 단독 만남 형식의 ‘영수회담’에는 선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놓고 양측이 해석 다툼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말아야 하겠다. 형식과 절차에 얽매이지 말고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국민의 삶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이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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