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출 효율화라는데.."노인일자리도 민간으로"
[앵커]
지출을 짜임새 있게 조정해서 필요한 곳에만 요긴하게 쓰겠다는게 정부의 의돕니다.
하지만 공공분야 노인일자리나 청년고용 지원예산 같이 정작 필요한 분야의 예산을 지나치게 줄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어서 이세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70대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심 공원을 청소합니다.
한 달 평균 30시간 일해 27만 원 정도 받습니다.
정부는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일자리 가운데 이런 공공 노인 일자리를 6만 개 넘게 줄입니다.
민간 일자리를 늘릴 계획이라지만, 결국, 전체 노인 일자리는 2만 3천 개 감소합니다.
또, 청년 고용 기업에 지원금 주는 사업도 축소하는 등 일자리 예산만 2조 원 줄였습니다.
민간 주도로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의도입니다.
[김완섭/기획재정부 예산실장 : "정부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민간이 역량을 활용해서 하는 것이 좋은 것. 민간이 투자 대상을 먼저 정하면 정부가 거기에 따라 들어가서 그 기업을 도와주는."]
이를 위해 미래산업에 대한 투자를 대폭 늘립니다.
반도체, 인공지능 등 연구 개발 예산을 1조 원 이상 늘리고, 온실가스 감축 등 탄소 중립 전환에도 7천억 원을 더 투입합니다.
지출 효율성 강조하면서 보건·복지·고용 분야의 예산 증가 폭은 올해의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다만 장애수당 인상 등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복지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그러나 복지 성격이 강한 노인 일자리뿐 아니라 최근 반지하 주택의 대안으로 논의됐던 공공임대주택 예산도 5조 원 넘게 삭감했습니다.
[이왕재/나라살림연구소 부소장 : "재정을 건전화하고 부족한 부분을 민간에서 하려고 하는 방향이 자칫 잘못하면 복지를 축소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더 어렵게 만드는..."]
GTX-B 노선의 예산이 절반 넘게 감소해 임기 내 사업 추진이 불투명하다는 점과 지역 화폐에 대한 국고 지원이 전액 삭감된 점도 논란이 예상됩니다.
정부는 다음 달 2일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합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영상편집:위강해/그래픽:이근희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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