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출퇴근 무주택자, 내 집 마련 포기말고 인천 공략할 만"

박은희 2022. 8. 3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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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부동산 문제는 자가 거주 비율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예요. 그래서 저는 무주택자들에게 오늘 당장 집을 사라고 말씀드려요."

"그동안 자체 일자리가 부족해 수도권 중 소외됐던 인천의 위상이 최근 10년 사이 바뀌었어요. 기존의 구도심들은 아무리 개발해도 인기가 없었는데 송도와 청라, 영종도 등 신도시를 구축하니 외부수요가 들어오기 시작했죠. 구도심도 정비사업을 하고 있고요. 근데 시세는 서울의 3분의 1 수준이거든요. 저는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이들이 인천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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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
서울 주택 시세의 3분의1 수준
신도시들 생기며 위상 높아져
구축 아닌 새 아파트 노려볼 만
부동산시장 정상화 시간 걸릴것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이 2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내 집 마련 캠페인'을 소개하고 있다. 이슬기 기자 9904sul@

"대한민국 부동산 문제는 자가 거주 비율이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예요. 그래서 저는 무주택자들에게 오늘 당장 집을 사라고 말씀드려요."

20여 년간 부동산 통계를 보고 연구·분석해온 김학렬(50)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연구 초반부터 지금까지 '내 집 마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4월 '김학렬의 부동산 투자 절대 원칙'을 출간한 데 이어 7월에는 '인천 부동산의 미래'를 펴내며 두 책 모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다.

30일 서울 중구 디지털타임스에서 만난 김 소장은 내 집 마련에 대해 "자신의 경제력 안에서 살 수 있는 제일 비싼 주택을 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내 집 마련이 부동산 안정에도 큰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개인의 경제 활동이나 자산 축적에 도움이 된다"며 "무주택자는 집값이나 임차 가격에 민감하지만 집을 사 놓으면 선택의 대안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의 경우 거주자의 60% 이상이 임차인"이라며 "서울로 출·퇴근하는 임차인들이 서울의 집값이 비싸 경기도와 인천을 선택하는데, 경기도도 최근 너무 많이 올랐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물량도 많고 땅값도 싼 인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향후 10년을 바라볼 때 지금이 인천에 집을 살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가 '인천 부동산의 미래'를 출간한 이유다.

"그동안 자체 일자리가 부족해 수도권 중 소외됐던 인천의 위상이 최근 10년 사이 바뀌었어요. 기존의 구도심들은 아무리 개발해도 인기가 없었는데 송도와 청라, 영종도 등 신도시를 구축하니 외부수요가 들어오기 시작했죠. 구도심도 정비사업을 하고 있고요. 근데 시세는 서울의 3분의 1 수준이거든요. 저는 내 집 마련을 포기한 이들이 인천에 가장 먼저 관심을 가졌으면 해요."

김 소장은 신안산선 개통과 인천 지하철 1·2호선 연장, 간선급행버스(BRT),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교통 호재와 인천의 미래 가치가 확실하지만 상품과 가격 요인도 두루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가 추천하는 매물은 인천의 구축이 아닌 새 아파트다. 그는 "작년부터 인천에 새 아파트가 많아졌다"며 "새 아파트값은 일반 아파트값의 평균 상승률보다 높다"고 말했다.

이어 "5~10년 후 가격이 올랐을 때 대출도 다 갚고 상급지나 넓은 평수로 이동할 수 있다"며 "집값 등락이 무서워 망설이다 보면 결국 이런 기회도 잡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싸더라도 더 좋아질 것을 사는 게 맞아요. 인천의 미래 가치가 서울을 역전할 수는 없지만 서울의 방향성대로 끊임없이 따라갈 거예요. 서울로 출퇴근을 해야 하고 어차피 집을 살 거면 인천의 새 아파트를 보라는 거죠. 말도 안 되는 욕심만 부리지 않으면 지금이 적기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입지가 좋으면 아파트값은 인플레이션만큼은 올라요. 무엇보다 이사 때문에 쓰는 에너지를 아낄 수 있잖아요."

김 소장은 "2021년도가 부동산 시장의 안 좋은 현상들이 다 집중된 한 해였다"며 "지난 5년 동안의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시장을 얼마나 망치는지를 알 수 있었던 시기"라고 짚었다. 그는 "현 정부가 하나씩 바로잡고 있지만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정상화될 때마다 정상적인 방법으로 내 집을 사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건들이 뭔지 아는 게 가장 먼저고, 가격이 조정될 때 들어가면 된다"며 "준비가 돼 있으면 자기 이론에 확신을 갖고 실행하길 바란다"고 의견을 보탰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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