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삼성 겨냥한 듯 "우린 설계·생산 다 하는 경쟁자와 달리 믿고 맡겨도 된다"

베이징=김남희 특파원 2022. 8. 3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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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가 2025년 2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미터) 공정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2나노는 최첨단 초미세 공정으로, 앞서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도 2025년 2나노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TSMC는 올해 1분기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점유율 53.6%(트렌드포스 집계)로 1위지만, 현재 최신 공정인 3나노 양산은 점유율 2위(16.3%)인 삼성전자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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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인텔도 2025년 2나노 반도체 생산 목표 밝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5월 20일 경기도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고 있다. /뉴스1

세계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점유율 1위인 대만 TSMC가 2025년 2나노미터(㎚·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미터) 공정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2나노는 최첨단 초미세 공정으로, 앞서 삼성전자와 미국 인텔도 2025년 2나노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재 기술에서 반도체 최신 공정은 3나노다.

대만 경제일보 보도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총재(최고경영자)는 30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2 TSMC기술포럼에서 “3나노 공정을 곧 양산하고, 2025년 2나노 공정을 양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웨이 총재는 “2025년이면 2나노가 가장 앞선 기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TSMC는 올해 1분기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점유율 53.6%(트렌드포스 집계)로 1위지만, 현재 최신 공정인 3나노 양산은 점유율 2위(16.3%)인 삼성전자에 밀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6월 30일 세계 최초로 3나노 공정 반도체 생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5월 평택 공장을 방문했을 때 3나노 반도체 시제품을 직접 선보였다. 당시 두 정상은 종이 방명록이 아닌 3나노 웨이퍼(반도체 원판)에 서명을 했다. TSMC 는 다음 달 3나노 반도체 양산에 돌입해, 미국 애플이 설계한 M2 프로 반도체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TSMC보다 먼저 3나노 공정 대량 생산에 나서자, 업계에선 파운드리 후발 주자인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분야 절대 강자인 TSMC를 따라잡을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이 나왔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선 세계 1위지만, 파운드리를 비롯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선 TSMC에 한참 밀려 있다.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메모리 반도체보다 시장 규모가 두 배 이상인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1위를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웨이 총재는 삼성전자의 추격을 의식한 듯, 이날 포럼에서 “TSMC는 상품 설계 능력이 있지만, 절대 스스로 상품을 설계하지 않는다”며 “여러분은 믿고 우리에게 상품 생산을 맡겨도 된다”고 했다. 또 “우리는 경쟁자와 다르다”며 “그들(경쟁자)은 고객이 성공을 하든 말든 직접 자기네 상품을 내놓는다”고 했다. 웨이 총재가 경쟁자가 누구인지 이름을 말하진 않았으나, 삼성전자를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온다. TSMC는 삼성전자와 달리, 고객사가 설계한 반도체를 대신 만들어 주는 사업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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