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한복판에 일장기·조선총독부 웬말" 시민들 당황한 '이 그림'

2022. 8. 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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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일 재개장 한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가 포함된 그림이 설치돼 논란이다.

서울의 변천사를 보여주고자 한 시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광장의 모습을 담은 그림 안에 조선총독부가 보이고, 디자인 일부는 일장기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시민들은 그림 형식이나 배치 방식 등이 기획 의도를 보여주지 못했고, 단순히 조선총독부가 있는 서울의 모습을 전시하는 것으로 비춰진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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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6일 재개장한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빨간색 원)가 포함된 그림이 설치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이달 6일 재개장 한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가 포함된 그림이 설치돼 논란이다. 서울의 변천사를 보여주고자 한 시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동편에 설치된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 기둥 벽에는 조선시대부터 일제 강점기, 2009년, 2022년에 걸친 광장의 변천 과정을 가로 2m, 세로 3m 크기의 초대형 포스터가 4개 걸려있다.

이달 6일 재개장한 광화문광장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그림(왼쪽). 노란 원 안에 조선총독부의 모습이 보인다. 전체 포스터 전경(오른쪽). [문화재청] [온라인 커뮤니티]

문제가 된 그림은 이가운데 두번째 그림이다. 일제 강점기 당시 광장의 모습을 담은 그림 안에 조선총독부가 보이고, 디자인 일부는 일장기를 연상케 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다.

이같은 논란은 ‘변천사’를 보여주고자 했던 서울시의 의도가 전달되지 않아 발생했다. 시민들은 그림 형식이나 배치 방식 등이 기획 의도를 보여주지 못했고, 단순히 조선총독부가 있는 서울의 모습을 전시하는 것으로 비춰진다는 반응이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서울시는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림 속에서 일장기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 분홍색 원 역시 일본과 일장기를 상징하기 위한 의도는 아니라는게 시의 해명이다. 2개의 사각형과 원을 통해 길과 문을 함축적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시는 "광화문광장 역사의 변천사를 보여주고자 광화문 전경을 기록한 작품을 청년 디자이너와 협업해 만든 것"이라며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으나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어 "작가와 협의를 거쳐 이날부로 전시를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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