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빌리면 30년 이자만 2억"..영끌족, 금리폭등에 '마이너스 인생' 위기
가계대출 금리 14개월째↑
고정금리 비중 17.8%로 축소
연 5% 이상 가계대출 비중 16.3%
지난달 한국은행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여파로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1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가계대출 중 금리 인상에 취약한 변동금리 비중은 다소 확대됐다.
한은이 30일 발표한 '2022년 7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전달 대비 0.29%포인트 오른 연 4.52%를 기록했다.
이는 14개월 연속 상승한 것이며, 2013년 3월(연 4.55%) 이래 가장 높은 금리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16%로 전달 대비 0.12%포인트 상승해 4~5월 보합 후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금리 수준은 2013년 1월(연 4.17%) 이후 최고치다.
가령 연 4.16% 금리로 주택담보대출 3억원을 받아 30년 동안 원리금균등상환하면 월 146만원씩 갚아야 한다. 이때 총 이자는 약 2억2562만원이다.
시장금리 상승 속 일반 신용대출 금리가 하락한 데 대해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한국시장에서 소매금융을 철수하기로 한 씨티은행 관련 대환대출 취급이 시중은행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그런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대출 비중은 17.8%로 한 달 만에 다시 축소됐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된 셈이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중 연 5% 이상 금리를 부담하는 가계대출 비중은 16.3%로 전달의 11.8% 대비 크게 확대됐다. 이는 2013년 6월(17.4%) 이후 최고다.
금리 인상기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이 축소된 것에 대해 박 팀장은 변동금리를 적용한 씨티은행 대환대출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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