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에 조선총독부 그림, 아픈 역사 극복 과정"

김은비 2022. 8. 30.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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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화문광장 앞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이 전시 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작년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앞두고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일대를 조망하는 전시에 걸린 작품들을 서울시에서 콜라주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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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부터 2022년까지 4개 시기 변화 담아
조선총독부는 일제강점기 당시 재현한 작품
"붉은색 원, 일장기 아닌 디자인 요소"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서울 광화문광장 앞 버스정류장에 조선총독부와 일장기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이 전시 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는 입장이다.

광화문광장 앞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작품(사진=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해당 전시는 광화문광장 앞 ‘세종문화회관’ 버스정류장에 설치된 것으로 광장 개장을 기념해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시, 2009년, 2022년 등 4개 시기의 광화문 전경을 기록한 작품을 차례로 소개한다.

작년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앞두고 서울역사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일대를 조망하는 전시에 걸린 작품들을 서울시에서 콜라주 아티스트와 협업해 새롭게 디자인한 것이다.

논란이 된 작품은 일제강점기 당시의 광화문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이는 문화재청에서 조선총독부 철거 당시 경복궁의 본래 모습을 재현하고자 1996년에 제작해, 지난해 경복궁 복원 30주년 기념 전시에 출품한 작품을 콜라주 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복궁 내에 조선총독부가 있는 모습이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 아픈 역사를 넘어 극복과 변화의 과정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의도를 설명했다.

또 작품 상단에 일장기를 떠올리는 원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태양이 아닌 디자인 요소 중 하나로 인접해있는 2개의 사각형과 함께 광화문의 길과 문을 사각과 원의 형태로 디자인한 것”이라며 “원의 색상도 붉은색이 아닌 여름을 상징하는 홍학색”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작품은 내달 30일까지 광화문광장에 전시 될 예정이다.

김은비 (deme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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