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송해 말씀 이을 것" 김신영, 직접 밝힌 '전국노래자랑' 새 MC 각오 [종합]

연휘선 2022. 8. 3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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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코미디언 김신영이 고(故) 송해의 후임으로 ‘전국노래자랑’ MC를 맡아 소감을 밝혔다.

KBS는 30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KBS 1TV 예능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송해 후임 MC 김신영의 인터뷰를 중계했다. 이 자리는 김선근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김신영이 답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김신영은 송해의 뒤를 이어 '전국노래자랑' 정식 MC로 발탁됐다. 이는 지난 29일 KBS 뉴스 속보를 통해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김신영은 “저도 정말 깜짝 놀랐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뉴스 속보에 제가 등장할 줄은 몰랐다”라며 KBS 1TV 뉴스 속보에 이름이 오른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가문의 영광이다. 경주 김씨 가문의 영광”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가족, 친지 분들은 물론이고 정말 많은 분들한테 축하 연락이 왔다. 정말 많은 국민들이 ‘전국노래자랑’을 사랑해주신다는 걸 알았다. ‘전국노래자랑’ 많은 분들께 인생을 배우겠다. 버터처럼 사르륵 함께 스며들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신영은 스스로의 매력에 대해 “솔직히 전국 어디에 갖다 놔도 어디든 있을 것 같은 사람이다. 문턱이 낮은 사람이다. 편하게 말을 걸 수 있고, 또 희극인 20년 차다.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아이들 동요 대회 행사를 하다 보니 그들에 맞춰서 눈높이가 맞춰졌다. 아이들 눈높이도 저랑 똑같다. 거기에 맞춰서 철저히 푸근하고 편안한 동네 동생, 손녀, 때로는 이모가 될 수 있는 편안한 사람이라 선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자부했다. 

또한 그는 “올해로 한 라디오만 10년 차다. 제 활동의 반을 라디오로 했다. 제 인생 모든 것을 ‘전국노래자랑’에 바치도록 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잡았다. 

김신영은 주위 반응에 대해 “어제(29일) 주변 연락 때문에 기사를 알게 됐다. ‘속보’만 보고 ‘너 무슨 잘못했니?’라는 연락을 하다가 얘기를 했다. 오늘(30일) 아침에는 전유성 교수님이 ‘넌 항상 고정관념을 깨는 즐거움이 있는 친구구나’라고 연락해주셨다. 수녀님도 ‘루시아 너무 축하한다’라고 하셨다. 정말 많은 분들이 연락이 닿지 않았던 일가친척들 다 저 멀리서 너무 축하한다고 해주셨다. 집안 분들은 경사다. ‘경주 김씨에 큰 인물이 났다. 이름 석자가 나왔다’라고 해주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한예리 씨와 어제 통화를 했다. 본인이 울더라. ‘언니 내가 너무 영광스러워서 눈물 나’라고 하더라. 많은 사람들 덕분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여러 분들이 만들어주신 거다. ‘해라’라고 하시면 하겠다. 누가 보고 싶다고 하시면 못 나오시면 제가 분장을 해서 엇비슷하게라도 하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전국노래자랑’ 하면 어렴풋이 기억난다. 예전에 TV 리모톤을 누르는 게 아니라 버튼을 돌리던 시대에 시그널 음악을 들으며 성장을 해왔다. 그런데 그 옆에 제가 있다고 생각하니 뭉클하더라. 뭉클하기도 하고 울컥하기도 한다”라며 감격을 표했다.

첫 방송 전인데도 “벌써 재밌다”, “출연자와 티키타카 너무 기대된다”라는 반응이 지배적인 터. 김신영은 “제가 라디오 10년 동안 매일 다른 분들과 전화 통화를 했다. 2년 전부터 ‘정희 노래자랑’이라고 해왔다. 많은 분들께 다가가겠다는 의미였다. 먹방 경력만 8년이다. 못 먹는 게 없다. 우즈벡 양고기까지 먹어봤다. 전국 팔도에서 갖고 올라오실 것도 다 먹겠다. 박찬욱 감독께 평양냉면도 배웠다. 어떻게든 먹겠다”라고 했다. 

김신영은 전국 팔도 사투리를 써가며 ‘한반도를 커버할 수 있는 MC’라는 네티즌의 기대감과 호평에 화답했다. 그는 “‘전국노래자랑’은 정말 많은 예능인, 방송인 분들의 꿈의 무대다. 알게 모르게 많이들 관심이 많더라. 정말 영광스러운 자리다. 20년 만에 이런 영광을 누릴 수 있다는 게 오복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전국팔도를 다닐 거라 수면욕 대신에 ‘전국노래자랑’을 택하겠다. 다 할 수 있다. 받아주는 건 다할 수 있다”라며 끼를 뽐냈다. 

‘전국노래자랑’에서 김신영의 주특기인 ‘밥집 이모’ 개인기를 선보여달라는 부탁에도 “바로 할 수 있다”라며 즉석에서 개인기를 선보여 팔방미인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그는 처음 섭외 제안을 받았을 당시 심경에 대해 “많이 놀랬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저희 할머니가 어렸을 때부터 ‘너는 아직 인기인이 아니다’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가족오락관’과 ‘전국노래자랑’을 안 나갔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늘 어르신들이 맹목적으로 사랑해주시는 프로그램이 ‘가족오락관’, ‘전국노래자랑’, ‘아침마당’, ‘진품명품’이다. 그래서 저희 할머니 생각이 제일 간절했다. 저희 할머니가 정말 뿌듯해하실 거라고 봤다. 지금은 하늘에 계시지만. 가족들의 기뻐하는 모습이 생각났다. 저한테 제의를 해주신 KBS 분들의 감사함에 깜짝 놀랐다. 제의를 해주셨을 때는 무언가 뜻이 있으실 거란 생각으로 ‘해봐야겠다’ 생각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김신영은 7세 때 부친과 ‘전국노래자랑’에 참가했다가 예심에서 떨어진 바 있었다. 김신영은 “아버지가 약주를 많이 하셨다. 개다리춤과 숭구리당당 춤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갑자기 덤블링을 하시더니 노래를 숨이 차 잘 못하셨다. 그 이후에 셀럽파이브라고 걸그룹을 만들었는데 저희가 연말 특집으로 무대에 섰다. 그때 할머니가 아주 좋아하셨다. ‘세상에나’라고 하면서. 그런 자리의 시작과 끝을 제가 알린다는 게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고 했다. 

김신영의 부캐(부캐릭터)인 가수 ‘둘째 이모 김다비’의 ‘전국노래자랑’ 축하무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김신영은 “지금 이모님이 바이오리듬이 안 맞는다. 어르신 치고는 낮잠이 많으셔서 오후 4시에 기상을 하셔서 뉴스를 통해서 보실 것”이라고 너스레를 떤 뒤 “여러분이 원한다면 어떻게라도 해보겠다. 같이 무대에 설 순 없지만 조금 방송이 업그레이드가 되고 크로마키 아트에 있으면 가능하다. 하지만 정말 보고 싶다고 하시면 같이는 안 돼도 이모님이 나오면 제가 다음에 나오고, 제가 나오면 이모님이 다음에 나오는 식으로 해보겠다. 크로스 토크는 어려울 듯 하지만 어떻게든 한번 만들어보겠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젊은 ‘전국노래자랑’에 대한 기대감도 큰 바. 정작 김신영은 진행 방향에 대해 “송해 선생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전국노래자랑’은 그동안 많이 나와준 국민 여러분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그 모든 것에 흡수돼서 배워가는 게 ‘전국노래자랑’의 MC라고 하셨다. 제가 웃기는 게 아니라 여러분의 호흡 대로 갈 수 있는 가장 가까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전국 팔도에 계신 많은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색깔을 알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말 그대로 성실함과 노력으로 함께 하겠다”라고 힘주어 밝혔다. 

김신영은 “많은 시청자 여러분께 배워서 여러 분들이 ‘그만 해라, 재미 없다’라고 하면 안 하고 ‘더 해라’라고 하시면 더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가 어제 공진단을 하나 제작했다. 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국민 여러분이 허락해주실 때까지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신영은 “저를 선택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저를 많은 분들이 품어주시려고 하더라. 그 마음 그대로 본받아서 많은 분들 섬기고 한 수 배우겠다는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 10월 16일부터 ‘전국노래자랑’ 제가 한다. 감사하다. 그날 외치겠다. 파이팅”이라고 힘차게 마무리했다. 

'전국노래자랑'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에 방송된다. 김신영의 진행은 10월 16일부터 전바를 탄다.

/ monamie@osen.co.kr

[사진] K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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