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버스 재정지원금 4년 만에 2배 급증
[KBS 대구] [앵커]
대구시가 올해 시내버스 회사 26곳에 지급하는 재정지원금이 2천5백억 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불과 4년 만에 지원금이 배 이상 늘어난 건데, 버스 운영 효율화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구시가 올해 추경에 편성한 버스 재정지원금은 천 278억 원.
애초 예산과 합치면 2천5백억 원이 넘는데,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했습니다.
대구 시내버스 운송조합은 주 52시간제 시행과 임금 4.5% 인상, 시내버스 연료인 압축 천연가스 비용이 급증한 영향으로 설명했습니다.
[남운환/대구시 버스운송사업조합 전무 : "주 52시간제 시행으로 운전기사 인원이 증가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연료비가 증가됐고…."]
문제는 재정지원금의 증가 속도가 너무 가파르다는 점입니다.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한 해 천억 원 안팎으로 유지되던 재정지원금은 불과 4년 만인 올해 2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반면, 버스 운송수입금은 2018년 2천271억 원에서 지난해 천684억 원으로 26% 감소했습니다.
2011년 한해 3억 명에 이르던 버스 이용객 수가 지난해 1억 7천4백만 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해가 갈수록 버스 이용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재정지원금이 가파르게 늘고 있어 대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버스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2024년 시행을 목표로 버스 노선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허종정/대구시 버스운영과장 : "대중교통 사각지역 해소와 신개발지 노선 증설 등 노선체계가 전면 조정되면 이용률도 높아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준공영제 시행으로 해마다 막대한 재원이 투입되는 대구 시내버스, 진정한 '서민의 발'로 기능하기 위해선 서비스 품질 향상은 물론, 재정 효율화 대책이 시급해보입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인푸름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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