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취임 전 백신 자문..백경란 '내부정보 주식투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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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바이오와 제약 분야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백 청장이 취임 이전에도 백신 문제를 다루는 국가 자문위원회에 수십 차례 참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보유 주식 목록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약사인 SK바이오팜, 이밖에 바이오 관련 코스닥 상장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백 청장이 취임 전 코로나 백신 등과 관련해 국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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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바이오와 제약 분야 주식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공직자 재산 공개를 통해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백 청장이 취임 이전에도 백신 문제를 다루는 국가 자문위원회에 수십 차례 참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정보로 주식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전형우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의 보유 주식 목록에는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제약사인 SK바이오팜, 이밖에 바이오 관련 코스닥 상장사들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해충돌 논란이 일자 백 청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은 취임 직후 팔았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취임 전의 투자 활동에도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백 청장이 취임 전 코로나 백신 등과 관련해 국가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에 코로나 백신을 공급했던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3월 첫 상장 이후 같은 해 8월까지 주가가 공모가의 5배까지 뛰었습니다.
SBS 취재 결과, 이 기간 백 청장은 백신 관련 국가 자문회의에 27번 참석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어느 회사의 어떤 백신이나 치료제를 구매하는지 결정하기 전에 자문회의를 하는데요. 당연히 결정 이전에 사전 자료들이 전문가들에게 배포가 되고 공유가 됩니다.]
자문 정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경우 정부 자문위원회에 참여하는 전문가는 본인뿐 아니라 직계가족까지 이해 충돌 기업의 주식을 보유할 수 없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지적에 대해 "자문은 민간전문가로서의 활동이어서 공직자 윤리법상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 질병관리청은 SBS 보도 직후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30주를 산 시기는 올해 3월로, 청장 취임 직후인 6월 다시 팔았다"며 "다른 바이오 주식 처분 여부는 진행 중인 인사혁신처 심사의 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윤 형, 영상편집 : 최은진)
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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