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리포트] 한인회 · 중국 지방정부 힘 합쳐 전세기 띄워
8월 28일 오후 3시 40분 인천공항을 출발한 하이난 항공 소속 A330 여객기가 2시간 뒤 중국 저장성 항저우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승객은 163명. 이 중 158명이 한국인입니다. 이들이 타고 온 여객기는 정기 항공편이 아니라 저장성 이우한인회가 마련한 전세기였습니다.
한국발 중국행 항공권 '하늘의 별 따기'…전세기 띄워
중국 이우시 정부, 비자 발급·격리 호텔 비용 지원
이번 전세기 취항에는 이우시 정부의 도움도 컸습니다. 이우시 정부가 나서 한국 교민들의 비자 발급을 도왔습니다. 저장성 정부 명의로 초청장을 보낸 것입니다. 또, 항저우에 도착한 교민이 이우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방역 버스 10여 대를 무상 지원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10일간 교민들이 지낼 격리 호텔의 비용도 이우시 정부가 전액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격리 호텔은 시내 최고급 호텔로 지정됐으며, 한국인들을 위해 식단도 중식이 아닌 한식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우시 정부의 이런 조치에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한국인에 대한 중국 당국의 호의와, 지역 경제를 살려보려는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이번에 전세기를 타고 온 한국 교민 중 상당수는 소상공인들입니다. 이우시 외사판공실 우단 주임은 "중·한 수교 30주년을 맞아 많은 한국 친구들이 전세기를 타고 이우시에 온 것을 환영한다"며 "양국의 경제·무역 협력을 촉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2년 만에 중국 방문, 재기의 기회"…"한·중 관계 발전 바라"
이우한인회 김완수 회장은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코로나19 재확산, 방역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한국과 중국이 마음을 모으고 힘을 합쳐 진행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하나 같이 한·중 관계의 발전을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한·중 관계를 낙관적으로 바라보지 않는 시각도 많지만, 민간 차원에서, 지방 정부 차원에서 '조용하면서도 의미 있는' 협력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jis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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