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공무원 임금 낮춰야" 발언에 공무원들 "기가 막히다" 집단반발

정승환 2022. 8. 2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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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고물가 상황과 관련 "재정도 긴축해서 공무원도 임금을 어느 정도 낮춰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공무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6월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물가 잡으라 하니까 월급쟁이만 잡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하자 한 총리는 "인내해 달라는 말씀드리는 정부의 입장도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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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국무총리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29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 고물가 상황과 관련 “재정도 긴축해서 공무원도 임금을 어느 정도 낮춰야 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공무원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한 총리는 이날 “이렇게 물가 상승이 공급 수요 (양쪽) 측면에서 올 때는 모두가 자기 부분을 희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 6월 한국경영자총연합회(경총) 회장단 간담회에서 과도한 임금 인상을 자제해 달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물가 잡으라 하니까 월급쟁이만 잡고 있지 않느냐’고 비판하자 한 총리는 “인내해 달라는 말씀드리는 정부의 입장도 상당히 어려운 입장”이라며 이같이 답변했다.

한 총리의 이 같은 발언에 공무원 조직이 즉각 반발했다.

한국노총 공무원노동조합연맹과 강원도청 공무원노동조합은 30일 오전 공무원보수 실질 삭감을 규탄하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이 공개한 하위직 공무원 급여명세[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 제공]

이들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 정부는 30일 국무회의에서 내년 2023년도 공무원보수 인상률을 물가상승률에도 턱없이 못 미치는 1%대 안팎에서 조율하고 있다”면서 “공무원·경찰 등 대국민 접점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하위직 공무원 및 공공부문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 하락으로 귀결돼 생계의 위협이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희생을 강요하는 윤석열 정부를 규탄하고 이번 정기 국회에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에 대한 예산 재심의 요청 및 하위직 공무원 처우개선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공무원노동조합(서공노)은 이날 신규 공무원인 9급 1호봉의 이달(8월) 급여 실수령액은 168만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고 공개했다. 지급총액은 200만 원이 조금 넘지만, 세금과 건강보험료, 기여금 등 공제총액이 36만여 원이어서 순 지급액이 160만 원대로 줄었다.

서공노는 7급 1호봉(9급 3호봉)도 9급 1호봉보다 7만 원 정도 많은 175만 원 안팎에 불과하다고 했다. 지급총액은 220여만 원이지만, 공제총액이 53만여 원에 달해 순 지급액이 170만 원대로 나타났다.

서공노는 “이 나라의 하위직 공무원은 대체 어찌 살아가야 하나? 기가 막힐 노릇”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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