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즉석치킨 할인..편의점 치킨전쟁 가세
GS25·이마트24도 참여
소용량 조각제품 위주
편의점 매출 크게 늘어
가성비 치킨 경쟁 확산세
CU는 오는 9월부터 즉석조리 치킨을 대상으로 2+1 행사를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행사 대상 상품은 △넓적다리 일반·매콤 2종 △참숯구이 닭꼬치 일반·매콤 2종 △치킨꼬치 일반·매콤 2종 등으로 같은 가격의 상품 간 교차 구매가 가능하다. CU는 9월 행사 매출 추이와 소비자 반응을 고려해 10월에도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2+1 행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GS25와 이마트24는 9월 한 달간 즉석치킨 행사를 진행한다. GS25는 1+1 및 음료 증정행사를 연다. 더큰바삭통다리, 버팔로립, 더큰반마리치킨, 부먹치킨 등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펩시콜라, 칠성사이다 등을 증정한다. 이마트24는 참숯닭꼬치 2+1 행사를 한다.
대형마트에서 불어온 초저가 치킨 바람을 타고 편의점 치킨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 1~26일 조각 치킨과 프라이드 치킨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1.5%, 78.9% 증가했다. 특히 2000원 할인 행사가 적용된 복날맞이 행사에서 프라이드 치킨 매출은 지난해 행사 기간보다 248%나 치솟았다. 이는 지난해 치킨 전체 매출 신장률(31.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또 배달비 인상 부담에 픽업 서비스 이용률이 증가하며 치킨류 이용 건수는 지난달 대비 2.6배 높아지기도 했다.
치킨 매출이 급상승한 건 CU뿐만이 아니다. 전국 7000여 개 매장에 즉석치킨 브랜드 '치킨25'를 운영 중인 GS25는 같은 기간 매출이 38.5% 뛰었다. 즉석치킨 브랜드 '프라이드(PRIDE)'를 전국 4000여 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세븐일레븐도 매출이 80% 늘었다.
대형마트와 달리 편의점 업체들은 바로 먹을 수 있는 소용량 치킨 제품을 주력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 마리 치킨이 잘 팔리는 대형마트, 프랜차이즈 업체와 달리 편의점에서는 조각 치킨, 꼬치류 등이 더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26일 CU의 튀김 카테고리에서 한 마리 치킨의 매출 비중은 26.8%인 데 비해 조각 치킨과 꼬치류는 51.9%였다. 치킨 카테고리 매출 상위 10개 품목에서도 꼬치류가 1~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체다치즈 핫찰도그가 5위, 닭다리, 넓적다리, 자이언트 통다리 등 조각 치킨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조각 치킨 인기에 맞춰 업체들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넓적다리, 참숯구이 닭꼬치, 치킨꼬치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GS25도 손바닥만 한 크기를 자랑하는 '바삭통다리' '바삭매콤치킨' 등 조각 치킨 제품을 대표 상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부위인 닭다리를 활용한 다양한 치킨을 내세우고 있다. 다리 살에 마늘맛을 첨가해 감칠맛이 나는 '마일드 넓적다리', 고소한 맛과 매콤한 맛이 조화된 '매콤넓적다리' 등을 주요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오븐에 구운 즉석조리 식품 '오븐쿡(OVEN COOK)'을 200여 개 점포에서 테스트 운영 중인 이마트24는 바삭한마리치킨, 참숯닭꼬치, 순살치킨꼬치 등 14종을 판매 중이다.
CU 관계자는 "최근 치킨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것을 반영해 고객 혜택을 한층 강화한 '+1' 증정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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