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M] 대통령실 앞 도로에 쌀 쏟아부은 농민들..이유는?
오늘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비옷을 입은 농민단체 회원들이 트럭 위로 올라가 싣고 온 쌀을 도로에 뿌리고 있습니다.
경찰이 만류에 나섰지만 농민들은 도정되기 이전의 쌀을 계속해서 뿌렸고, 이내 도로 위에 수북하게 쌓였습니다.
농민단체가 쌀값 폭락과 생산비 폭등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며 시위에 나선 겁니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농민의길 등 농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매년 40만 톤 이상의 외국산 쌀을 수입해오고 있다"면서 "쌀값은 계속 떨어지고 쌀 재고량이 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물가까지 오르면서 농자재, 비료값 등 생산비가 올라 농민들은 재배면적을 줄이거나 농업을 포기하고 있다"며 "생산비 부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들은 농업예산을 늘리고, 쌀값 폭락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동시에 외국 농산물 수입을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습니다.
서울역에서도 쌀값 하락과 농업 생산비 상승을 규탄하는 농업인들의 총궐기 대회가 열렸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내 쌀값은 42,522원(20kg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전년도 같은 기간에는 55,630원이었는데, 이보다 23.5% 떨어진 겁니다.
이는 쌀값을 수치화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하락치입니다.
김정우 기자 (citize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2/society/article/6402689_356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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