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은 루팡?..'빈 박스' 배송 갤플립, 사전예약 혜택 돌려준다

유선희 2022. 8. 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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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쿠팡에서 140만원이 넘는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4'를 구매했다가 빈 박스만 받은 소비자들이 속출하며 '쿠팡 사기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쿠팡이 환불 시 예약구매 혜택도 보상해 주기로 결정했다.

쿠팡 쪽의 이번 조처로 빈 택배 박스를 받은 소비자들은 환불 시 갤럭시Z 플립4 예약구매 혜택을 보상받는 차원에서 1인당 약 20만원을 돌려받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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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Z플립4 구매했다 빈 상자 받은 피해 속출
쿠팡 "환불 가능..사전예약 혜택 없다" 입장 뭇매
입장 바꿔 "할인·사은품 등 혜택 보상"..경찰 수사
환불 신청하면 1인당 약 20만원 돌려받게 될 듯
최근 쿠팡에서 삼성 갤럭시Z플립4를 구매했다가 빈 박스만 받았다는 소비자들이 속출했다.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최근 쿠팡에서 140만원이 넘는 삼성전자 ‘갤럭시Z 플립4’를 구매했다가 빈 박스만 받은 소비자들이 속출하며 ‘쿠팡 사기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쿠팡이 환불 시 예약구매 혜택도 보상해 주기로 결정했다.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에 쿠팡 쪽이 무릎을 꿇은 것으로 보인다.

29일 쿠팡은 <한겨레>에 “최우선으로, 피해를 본 고객에 대해 환불을 포함한 보상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고객들이 예약구매 혜택으로 받은 할인 금액, 사은품 등 구매 시 약속한 혜택을 다 받을 수 있도록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형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16~22일 쿠팡에서 갤럭시Z 플립4를 사전 예약으로 구매한 소비자 중에 물품이 없는 빈 택배 상자만 받았다는 글이 연이어 올라와 ‘사기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쿠팡은 곧바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자체 조사도 실시했다. 하지만 쿠팡 쪽이 빈 박스를 받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환불을 진행하되, 재구매 시 9~13% 할인과 사은품 등 각종 사전예약 혜택은 주지 않는다는 방침을 밝혀 소비자들의 원성이 쏟아졌다. 이에 쿠팡은 내부 논의 끝에 예약구매 혜택까지 모두 보상해 주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쪽의 이번 조처로 빈 택배 박스를 받은 소비자들은 환불 시 갤럭시Z 플립4 예약구매 혜택을 보상받는 차원에서 1인당 약 20만원을 돌려받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예약구매 혜택과 별도로 쿠팡이 카드사와 함께 진행한 카드할인의 경우, 할인율 9%를 기준으로 약 15만원을 보상하고, 사은품을 다시 증정하기로 했다. 환불이 아닌 교환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갤럭시Z 플립4 제품을 재출고해주기로 했다. 이런 소비자에게는 상품 배송이 지연되는 등 불편을 야기한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1만5천원 캐시를 별도로 지급하기로 했다. 쿠팡은 현재 이 같은 추가 보상 내용을 소비자들에게 안내하고 있다.

쿠팡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강도 높은 조사가 진행 중이며, 부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합당한 책임이 따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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