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병수 "두 번 잘못해선 안돼"..전국위 소집 거부

한상희 기자 김유승 기자 2022. 8. 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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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29일 "두 번 잘못해선 안 된다"며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서 의장이 전국위를 열지 않겠다고 해도 그것과 상관없이 상임전국위원회 4분의 1 이상의 소집 요구를 할 경우 열어야 하지 않나"며 예정대로 전국위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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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장제원, 이준석 계속 만나서 설득해야"
"법원 결정에 비대위도 원천무효..계속 분란거리 만들순 없어"
서병수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이 9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전국위원회의 비상대책위원장 인준 투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9/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서울=뉴스1) 한상희 김유승 기자 =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장을 맡은 서병수 의원은 29일 "두 번 잘못해선 안 된다"며 새 비대위를 구성하기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행 규정에 따라 전국위 소집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서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법원 판결이 우리가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한 자체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이기에 (비대위도) 원천 무효가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처음부터 나는 직무대행 체제로 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 사람"이라며 "그러나 처음에는 절차와 과정을 거쳐 비대위원장을 정하고 비상상황이라고 규정하면 우리가 가진 하자가 치유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진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 법원 판결은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것인데, 잘못된 걸 계속 반복해 분란 거리로 만들 수는 없다"고 전국위 소집 불가 사유를 설명했다.

서 의장은 '의원총회 결과에 따라야 한다'는 권성동 원내대표의 지적에 "권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대로 입장이 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수는 있다"면서도 "이렇게 밀어붙인다고 해서 일이 마무리가 되고 당이 안정되고 대통령 국정 운영을 뒷받침할 수 있다고 한다면 오케이지만, 그게 안 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대로 가면 오히려 대통령에게도, 당에도 부담이 된다"며 "그걸 우리 정치인들이, 중진들이 앉아서 그대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이날 오전 권 원내대표와 통화하면서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서 의원은 이번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권 원내대표가 그만둬야 한다고 했다. 그는 "비대위를 구성하면 안 되고,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며 "권 원내대표도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원내대표를 바꿔서 새로운 원내대표 체제 하에서 최고위원회를 다시 구성하든 아니면 지도부를 다시 구성해서 직무대행 체제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밖에 있는 이준석 전 대표를 권 원내대표나 장제원 의원이 진정성을 다해 계속 만나야 한다"며 "만나서 같이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금 상황에서 이 전 대표가 밖에서 자꾸 이야기하면 언론에서 계속 받아쓸 것이기에 불씨는 계속 남아있다"며 "이 전 대표와 만나 진정성을 다해 같이 갈 수 있도록 설득하는 게 가장 근본적인 치유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통해서 의원들의 총의가 모인 만큼 의총 (결과에) 따라주는 것이 고위 당직자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고위당직을 맡고 있는 분들은 본인 철학에 따라서 움직여선 안 된다"고 서 의장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당 지도부 관계자는 "서 의장이 전국위를 열지 않겠다고 해도 그것과 상관없이 상임전국위원회 4분의 1 이상의 소집 요구를 할 경우 열어야 하지 않나"며 예정대로 전국위를 개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헌당규상 △의장이 직접 소집하거나 △최고위원회 소집 의결을 하거나 △상임전국위원회 4분의 1 이상의 소집 요구를 할 경우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개최할 수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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