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파에 中 경제난.. 2년만에 6.9위안 돌파

미국이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지자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강한 하방 압력에 직면한 중국 경제 요인이 더해지면서 환율 변동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29일 무역·금융 정보 사이트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날 역외 달러·위안 환율이 6.9위안을 돌파했다. 2년 만의 일이다.
이날 오전 10시(중국 시간) 기준 역외 위안화 환율은 6.93위안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0.52% 상승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위안 환율이 6.9위안을 돌파한 건 2020년 8월26일(6.90위안) 이후 처음이다. 연초에 비해 8.8% 오른 가격이다.
앞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겠다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금리인상을 멈추거나 쉬어갈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6.3위안대에서 안정적 흐름을 보이던 달러·위안환율은 미국의 거듭된 금리인상으로 4월 중순 급격히 치솟았다. 달러 통화량 축소에 더해 중국 경제 하방 압력이 더해지면서 환시에 직접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달 22일 실질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 0.05%p, 5년 만기 0.15%p씩 각각 인하했다. 통화량 확대를 통한 경기 부양을 노린 것이지만 달러와 반대 행보를 보이면서 환율 변동 압박은 더 강해졌다.
중국 경제지표들도 좋지 않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0.4%에 그치고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이 각각 2.7%, 3.8%로 전망치를 밑돌았다. GDP의 30%를 차지하는 부동산도 마찬가지여서 7월 신규 주택 가격은 0.9% 하락했다. 2015년 9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최근에는 가뭄과 전력난이 더해진 나머지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는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에서 3.6%로 0.4%p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3.3%에서 3%로 내렸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종전 4.4%에서 지난달 3.3%로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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