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美 공원에서 여유롭게 산책하는 '반려 악어'..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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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공원에서 어린 소녀가 악어와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미국 필리보이스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러브공원에서 빨간색 목줄을 한 채로 산책하는 악어를 소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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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공원에서 어린 소녀가 악어와 산책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미국 필리보이스와 뉴욕포스트 등 외신들은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러브공원에서 빨간색 목줄을 한 채로 산책하는 악어를 소개했습니다.
이날 악어의 옆에는 목줄을 손에 쥔 소녀가 있었고, 악어는 공원 바닥에서 나오는 물을 만끽하며 공원을 즐기는 모습이었습니다.
공원에서 악어를 발견한 시민들은 악어를 두려워하기보다 친근감을 표하며 등을 쓰다듬기도 하고, 산책하는 악어의 모습을 직접 촬영해 "공원에 진짜 악어가 있다", "이름이 월리래!" 등의 글과 함께 SNS에 공유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소 공원 산책을 자주 나가는데 이날은 공원에서 한 소녀가 악어와 산책하는 걸 발견했다"면서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이 악어를 촬영했다. 악어 곁에 있던 소녀도 우리에게 친절히 악어를 소개해줬다"고 전했습니다.
이 악어는 '월리(Wally)'라는 이름을 가진 반려 악어로 지난 2016년 9월 필라델피아에서 현재 주인인 조이 헤니(Joie Henney)에 의해 구출됐습니다.
헤니는 "월리는 나에게 사랑받고, 내가 쓰다듬어 주기를 원한다"면서 자신과 살게 된 지 1달 만에 야생의 본성을 잊고 온화해져 집 안을 돌아다닌다고 말했습니다.
윌리는 암 진단을 받은 헤니에게 정서적으로 좋은 교감이 되었고, 헤니는 "월리는 놀라운 친구다.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고, 격려하기 위해 포옹도 한다"며 "나와 함께 방사선 치료받으러 가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헤니는 학교와 노인 시설 등에 월리와 함께 방문하면서, 발달과정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 '반려 동물'인 월리와 시간을 보내는 것이 특히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후 2018년에 월리는 정서적 지원 동물(Emotional Support Animals)로 인증받았고, 다음 해에 헤니는 우울증 약 복용 대신 월리를 정서적 지원 동물로 함께 하는 걸로 의료진에게 승인받았습니다.
한편, '정서적 지원 동물'이란 불안증,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을 가진 사람들에게 안정을 주는 보조 반려동물을 뜻합니다.
(사진= 월리게이터 틱톡,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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