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출근하라면서 '사내 확진자 ○명' 매일 공지..구글 직원들 거부반응

정혜인 기자 2022. 8. 2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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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주요 정보기술(IT)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잠가놨던 사무실의 문을 속속히 열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구글 직원들을 인용해 "구글 직원이 회사 측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정기적인 알림을 받으며 경영진의 사무실 복귀 명령에 격한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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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의 주요 정보기술(IT)기업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잠가놨던 사무실의 문을 속속히 열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재택근무의 효과 등을 앞세워 사측의 '사무실 복귀' 정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26일(이하 현지시간) CNBC는 구글 직원들을 인용해 "구글 직원이 회사 측으로부터 코로나19 감염과 관련된 정기적인 알림을 받으며 경영진의 사무실 복귀 명령에 격한 거부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구글 직원들은 CNBC와 전화 인터뷰에서 "사무실로 복귀하라는 요청을 받은 이후 이메일 수신함에 코로나19 감염 통보가 정기적으로 뜬다"며 회사가 사무실 복귀를 요구하면서 사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매일 공유한다고 말했다. 구글 내부 커뮤니케이션 사이트인 '밈젠'(Memegen)에는 관련 글이 수천 건 공유되고 있다.

팬데믹 기간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허용했던 구글은 지난 4월부터 일주일에 최소 3일 사무실로 출근하도록 하는 하이브리드(사무실 3일, 재택 2일) 근무 형식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재택근무 기간 업무 효율이 향상했다며 사무실 복귀 요구에 불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구글 측은 정규직을 대상으로 새로운 임금 체계를 적용한 '영구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을 제공했지만, 얼마나 많은 근로자가 해당 근무 방식을 선택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 구글의 사내 코로나19 정보 공유가 직원들의 '사무실 복귀' 기피 현상을 한층 심화하고 있다고 CNBC는 짚었다. 현지 온라인 매체인 데드라인닷컴은 구글의 실리콘비치와 플레이아비스타 사무실에서 최근 각각 145건, 135건의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구글 대변인은 CNBC에 "해당 수치는 지난 몇 달간 발생한 누적 사례"라며 "우리 캠퍼스(사무실)의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28일(현지시간) 기준 애플 직원 모임 '애플 투게더'의 사무실 복귀 반대 청원 현황 /사진=애플 투게더 청원 게시판 갈무리

오는 9월 5일부터 '주 3일' 사무실 출근 의무화에 나서는 애플의 직원들도 사측의 사무실 복귀를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애플 직원들의 모임인 '애플 투게더'는 지난 21일부터 내부 직원들에게 '유연한 근무지'를 요구하는 내용의 업무 청원서를 배포하고 있다. 애플 투게더에 따르면 28일 기준 '사무실 복귀 반대' 청원에 서명한 애플 직원은 998명에 달했다.

'애플 투게더' 측은 청원서에 "지난 2년간 애플 직원들은 기존 사무실 환경 밖에서도 탁월한 업무를 유연하게 수행해왔다"며 "경영진의 사무실 복귀 명령은 직원 개인의 다양성과 각 직무 역할의 고유 요구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인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직원들은 유연 근무 환경에서 더 행복해하고, 생산성도 더 높아진다"며 "전통적인 사무실 환경이 아닌 곳에서 유연하게 근무해도 업무 수행에 전혀 지장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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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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