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를 넘어 강원도의 거리를 도화지에 담다

강주영 2022. 8. 29.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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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 동부사택(박경희 작)

반세기를 돌다 다시 마주친 세상, 반세기를 더 살아야 하는 요즘은 신중년 시대다. 강릉에서 붓과 함께 인생의 제2막을 살고 있는 작가의 전시가 열린다.

강릉 출신 박경희 작가의 전시 ‘너와 내가 마주친, 그곳’이 내달 11일까지 강릉 갤러리 소집에서 이어진다.

박 작가는 26년간 증권사에 몸 담았다. 이후 우연히 본 영화 모리의 정원에 등장하는 “못 그린 그림도 작품이다”는 구절로 반세기만에 붓을 들었다. 처음 미술학원을 등록하고 붓과 펜을 들었던 그의 나이는 49세, 지천명을 앞두고 였다.

어반스케치 35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박 작가의 첫 전시다. 도화지에는 강릉, 동해, 고성 등 강원도 거리가 도화지에 담겼다. 거닌 길모퉁이나 근처 건물을 묘사한 그림들은 사진을 찍어 모사한 뒤 물감으로 채색하는 과정을 거쳤다.

그의 그림 속에는 연륜에서 묻어나는 담대함과 여유가 묻어난다. 영화 대사로 용기를 낸 그의 붓질 한 번은 멈춰야지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박 작가는 “여기저기 아픈 데가 많아서 한 작품을 완성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나무를 그리고 쉬고, 꽃잎 한 장을 쉬며 작품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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