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육·해·공군 참가 러 군사훈련 시작..한미 훈련에 맞불?
中 YU-20 공중급유기 중·러 합동 전략 순항에 투입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중국 처음으로 러시아와 합동 군사훈련에 육·해·공군 모두 파견했다. 미국 등 서방의 압력 속 양국이 정치적·군사적 협력을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을지 자유의 방패(UFS) 2부 훈련에 대한 맞대응 차원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탄커페이 대변인은 지난 25일 브리핑에서 "중·러 양군의 협력 계획과 양측의 공동인식에 따라 중국 인민해방군 일부 병력을 러시아에서 열리는 보스토크(동방)-2022 훈련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탄 대변인은 이번 훈련에는 인도, 벨라루스, 타지키스탄, 몽골 등도 참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중국측의 육군과 공군병력은 이미 특정 지역에 도달해 병력집결과 야전지 개설, 현지실사를 마치고 계속해서 적응 비행훈련을 하고 있다"며 "해군 병력은 러시아 군함을 해상에서 만난 후 통신 등 과목을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은 29일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해 보스토크-2022 훈련이 중국 시간 9월1일부터 7일까지 러시아 동부전구 7개 훈련장과 오호츠크해 수역 및 연안에 진행된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5만 명이 넘는 병력과 140기 전투기, 60척 이상의 함선이 참가한다.
지난번 보스토크 훈련은 2018년 9월에 개최됐다. 당시 중국과 러시아 군은 몽골 북동쪽부터 바이칼 호수, 캄차카 반도 등을 포함한 시베리아 일대에서 훈련을 벌였다.
특히 보스토크-2022훈련은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군사 훈련과 기간이 맞물려 있어 한·미·일 대 중·러 간 대치 구도를 보여주는 장면이 될 수도 있다.
보스토크-2022 훈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실시되는 첫 다자간 군사훈련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미국 등 서방에 의해 사실상 국제 '왕따'가 된 상황에서 서방에 여전히 지역에서 다른 나라와 훈련을 조직할 수 있는 외교적 능력이 남아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는 것으로 분석되다.
실제 최근 서방에서는 러시아를 후퇴하는 강대국이라고 하지만 러시아는 가스와 석유를 비롯한 지리적 자원을 이용해 아시아와 유럽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도 대만 문제 등을 두고 미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접한 한국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한·미 군사훈련이 달가울리만은 없다. 이에 육·해·공군을 동원, 러시아와 연합 훈련을 진행해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한편 러시아와 협력 강화를 통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쑹중핑 중국 군사전문가는 최근 환구시보 영문판 글로벌타임스에 "중국과 러시아가 새로운 시대를 맞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돌입한 만큼 양국 군의 협력 관계는 더욱 개선될 것이 확실하다"며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한국, 일본, 호주 등과 군사행동을 할 수 있다면 왜 중국은 러시아와 군사행동을 할 수 없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번 훈련은 전통적인 분야와 이 비정통적인 분야를 결합하고 특히 태평양 방향에서 실행 가능한 미국의 위협에 대한 표적 훈련도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 분석가들은 러시아와 단일 훈련에 중국 육·해·공 3군을 모두 보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했다.
중국 군사전문가인 장쉐펑은 글로벌타임스에 중국의 훈련 참여는 중국군이 외부 상황에 관계없이 자국의 안보 요구와 훈련 준비에 따라 누구와 어떤 종류의 훈련을 할 것인지 보여준다고 했다.
그는 이번 훈련에 대해 "현재 국제 및 지역 상황과 무관하며 서방이 이를 확대 해석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쑹중핑은 인민해방군 육·해·공 전군이 처음 러시아 훈련에 참가하는 것은 중·러 군사 협력의 지속적인 심화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군사 협력은 역내 평화와 안정, 악의를 가진 외부 세력에 대한 억지력 강화, 패권주의 및 권력 정치와의 싸움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인도를 기반으로 한 유라시아타임스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 육·해·공군을 모두 러시아에 파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했다. 매체는 러시아는 세계의 주요 군사훈련을 실시하며 중국은 종종 3군을 모두 보낸다고 했다.
매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은 다양해 졌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일본을 방문했을 때 중국은 전략 폭격기를 일본 상공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를 지목해 비판하는 것을 자제하고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의 신형 공중급유기와 전투기가 중·러 합동 전략 순항에 투입됐다.
29일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인민해방군 공군 대변인 선진커 대교는 지난 28일 장춘에서 열린 항공행사 기자회견에서 "YU-20(運-20), J-16(殲-16) 등 신형 전투기들이 이미 중·러 연합 공중전략순항(巡航)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25일 중국과 러시아군은 군사협력 계획에 따라 일본해, 동해, 서태평양 지역 상공에서 공중전략순항을 진행한 바 있다.
공중급유기인은 YU-20과 전투기 J-16 등 신형 전투기는 지난 26일 열린 장춘항공전람회에서 특별히 관심을 받았다고 환구시보는 전했다. 특히 최근 대만해협에서 작전을 한 신형 공중급유기인 YU-20은 더욱 주목받았다.
선 대변인은 향후 있을 중·러 연합공중전략순찰에 Y-20이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질문에 YU-20과 J-16 등 신형 전투기는 이미 연합순항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연합순항 중에 어떤 번호의 전투기든 모두 각자의 역할이 있다고 했다.
YU-20 기장은 지난 27~28일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YU-20은 우수한 비행과 석유 적재 증력을 가지고 있다며 공군의 작전 지속과 원거리 공격 능력을 올려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YU-20이 인민해방군 투입된 이후 이미 여러차례 군사훈련에 및 실전화 훈련에 참여해 (전투) 지원보장 능력을 검사했으며 공중전력을 늘렸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중국에서 자체 연구·개발한 H-6K(轟-6K) 폭격기도 모습들 드러냈다. H-6K는 지난 10년간 바시 해협, 미야코 해협, 쓰시마 해협, 대만 해협 등 4개 해협을 횡단했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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