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이름으로 받을 생각 없다, 치욕적" 동국대 교수, 정부포상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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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기 동국대학교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며 정부 훈·포상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교수는 "더 훌륭한 일을 하고도 포상을 못 받는 분들이 많은데 교수로서 온갖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도 교육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포상을 받는 것이 송구스럽고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고 포기 사유를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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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이철기 동국대학교 교수가 정년퇴임을 앞두고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며 정부 훈·포상을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훈포장은 교육자로서 재직하는 동안 교육발전에 평생을 헌신해 온 공적을 인정하는 뜻으로 퇴직하는 교원들에게 수여하는 정부 포상이다.
이어 “특히 어쭙잖게 정치하겠다고 나섰을 때,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시고 큰 은혜를 베풀어주신 분들께, 제대로 감사의 말씀도 전하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이라며 “또 혹시 저의 불찰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연구실을 정리하면서 정치학 전공책을 모두 버렸다. 평생을 정치학을 해왔으니, 이제는 전혀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져보려 한다. 문화인류학이나 고고학, 언어학 같은 전혀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전문적 지식을 쌓아보고 싶다”라며 “또 제가 좋아하는 여행을 실컷 다니려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교직자와 공무원이 정년을 하면 년수에 따라 훈포장을 준다. 안 받겠다고 하니 자필로 사유를 적어내야 한단다”라며 “훈포장은 국가의 이름으로 주는 것이긴 하지만, 윤석열의 이름이 들어간 증서를 받는 것은 제 자존심과 양심상 너무 치욕적으로 느껴졌다. 마치 조선총독에게 무엇을 받는 기분”이라고 덧붙이며 정부 포상 포기 확인서를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확인서에는 ‘2022년 8월 말 퇴직(예정)자(명예, 정년, 의원)인 본인은 소속기관으로부터 퇴직교원 정부포상 대상자로서 본인의 재직기간 산정에 따라 2022년 8월 말에 포상을 받을 수 있음을 안내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래의 사유로 포상을 포기하며, 향후 이에 대한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이 교수는 “더 훌륭한 일을 하고도 포상을 못 받는 분들이 많은데 교수로서 온갖 사회적 혜택을 누리고도 교육자로서 당연한 일을 했음에도 포상을 받는 것이 송구스럽고 신임 대통령 윤석열의 이름으로 포상을 받고 싶은 생각이 없다”라고 포기 사유를 적었다.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한 이 교수는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 통일협회 정책위원장, 상임집행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평화통일시민연대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 당선 직후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했고,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 후보로 인천 연수구에 출마한 바 있다.
송혜수 (s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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