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인근서 또다시 포격..제2의 체르노빌 초읽기?

정윤영 기자 강민경 기자 2022. 8. 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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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체르노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 포격이 또다시 발생, 핵 사고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반복적으로 원전 인근을 포격했고 이로 인해 발전소 시설이 일부 손상됐다며 수소·방사성 물질 누출과 화재가 발생할 위험도 커졌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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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당국, 자포리자 원전 인근 주민들에 피폭 대비 '요오드 ' 배포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단지. 2022.08.22.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강민경 기자 = 제2의 체르노빌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 포격이 또다시 발생, 핵 사고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유럽 최대 원전 중 하나인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3월 러시아군에 점령됐으나 우크라이나 에네르고아톰 기술자들이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 러시아군이 공격을 강행해 주택 수십 채가 파괴되었으며 정전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원전 인근에서 대규모 포격이 잇따르고 있는데, 국제원자력기구(IAEA) 전문가들이 사찰을 진행할 수 있을 만큼 안전이 확보될지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일대에서는 최근 포격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를 공격 주체로 지목하며 설전을 지속하는 상황이다. 앞서 이곳에는 이달 5일과 6일에 이어 11에도 포격이 이어졌고 한때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20일~21일에는 포탄이 원전 내부에 떨어져 화학 시설 등 기반 시설이 훼손됐으며 27일에는 원전이 방사능과 화재에 관한 안전 기준을 위반할 위험을 지닌 채로 가동되기도 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인근에서 발생한 화재로 발전소와 외부를 잇던 송전선 4개 중 마지막 1개가 손상되면서 지난 25일 40년 역사상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력망으로부터 잠시 분리됐다. 러시아 측은 자포리자 원전에서 생산된 전력을 크름(크림)반도와 자국으로 빼돌리려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현지 매체 플래시 트위터, 독자 제공)
8월24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한 모습. (COPERNICUS SENTINEL-2 IMAGERY 제공)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자포리자 원전을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국영기업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군이 반복적으로 원전 인근을 포격했고 이로 인해 발전소 시설이 일부 손상됐다며 수소·방사성 물질 누출과 화재가 발생할 위험도 커졌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자포리자 원전의 방사능 수치가 정상 수준이라며 이번 포격의 주체는 우크라이나군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건너 마르가네츠 마을에서 원전 인근 에네르호다르시를 세 차례 포격했다고 주장했다.

방사능 누출 위험에 인근 지역들은 피폭 대비에 나섰다. 원전으로부터 북동쪽으로 45㎞ 떨어진 호르티츠키 지역 주민들은 요오드 알약을 배급받았다. AFP는 발전소 인근 주민들인 전쟁 시작 직후부터 요오드 알약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자포리자 원전 시설에 공격을 감행한 끝에 우크라이나 군을 몰아낸 이후 원전 단지를 군 기지로 활용해왔다. 그러나 해당 원전 시설 인근에서는 포격이 잇따르면서 방사능 누출과 핵사고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IAEA는 자포라지 원전으로 29일쯤 사찰단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찰단은 원전의 물리적 손상을 평가하고 안전 및 보안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또한 직원의 작업 조건을 평가할 방침이다.

자포리자 원전은 6개의 원자로를 보유해 단일 규모로는 유럽 최대의 원전으로 꼽힌다. 전쟁 발발 전 자포리자는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가운데 5분의 1을 생산해오던 것으로 알려졌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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