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혼' 신승호 "이재욱과 브로맨스? 하고 싶더라..음양옥 장면은 애드리브"[인터뷰②]
[스포티비뉴스=장다희 기자] "처음엔 몸서리를 쳤지만, 하면 할수록 재밌었어요. 재욱이나 저나 브로맨스 장면이 있는 대본을 보고, 빨리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신승호는 파트1이 막을 내린 tvN 토일드라마 '환혼'(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박준화)에서 선보인 이재욱과 브로맨스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환혼'은 역사에도 지도에도 존재하지 않은 대호국을 배경으로,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 활극이다. 신승호는 극 중 대호국의 옹졸한 심술쟁이 세자 고원 역으로 분했다. 너그럽고 자애로운 군주를 지향하지만, 심술궂고 인간적인 면모를 무덕이에게만 간파 당한다.
신승호와 이재욱은 마주칠 때마다 앙숙 케미를 그려내 안방에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특히 음양옥을 나눠가진 두 사람의 가슴 뛰는 브로맨스가 큰 화제를 모았고, 환상의 티키타카를 자랑하며 '애증 케미'를 선보였다. 이에 대해 신승호는 "모든 순간이 재밌었다. 처음 재욱이와 브로맨스를 해야 했을 땐 서로 몸서리를 쳤다. 그런데 하면 할수록 재밌더라. 재욱이나 저나 대본을 보고 (브로맨스 연기를) '빨리 하고 싶다, 이거 정말 재밌겠다'싶더라. 대본을 보면서 브로맨스가 그려져 있는 신을 기다리고 있는 수준이었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가장 화제가 됐던 세자, 장욱의 음양옥 장면에 대해서는 "중간중간 재욱이와 눈을 마주치고 몸서리를 치는 장면이 있다. 이건 원래 대본에 나와 있었는데, 한숨쉬고 '에잇!'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이건 제가 애드리브로 한 거다. 재욱이도 그때 함께 애드리브를 했다"라고 밝혔다.
또 신승호는 애드리브에 대해 "음양옥 장면뿐만 아니라, 전달하고자 하는 신에 메시지와 분위기를 벗어나지 않는 틀에서 10개 이상 애드리브를 했다. 정말 많이 했다. 저는 시청자분들과 다르게 대본을 빨리 보고 연기를 해야 하지 않나. 그래서 최대한 애드리브를 넣어서 재밌게 하고 싶었다. PD님께 애드리브를 해도 되는지 여쭤보니까 해보라고 하시더라. 허락해 주신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놀았다. PD님께서 제 애드리브를 거의 살려서 내보내주셨다. PD님, 작가님이 '그렇게 하는 게 세자 캐릭터를 살리는 것 같다, 하고 싶은 거 다 해~'라고 하셔서 더 신나게 애드리브를 했었다"라며 뿌듯하다는 듯 미소를 지어보였다.
"현장 분위기는 가히 최고였다"는 신승호. 그는 "정말 너무 좋기만 했었던 것 같다. 웃고 떠들기 바빴다. 너무 재밌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민현이와 인수는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다. 처음 촬영장에 가면 어색하거나 어수선할 수 있다. 모두가 가까워지지 않은 시점에서 민현이와 인수를 보니 괜히 편하고 그런 것들이 있었다. 민현이와 인수 못지않게 재욱이까지 가까워져서 현장에 더 빨리 가고 싶더라"고 고백했다.
또 "세자 역할이라 분장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메이크업은 다 한 상태였는데, 바지는 의상 바지로 입고 상의는 제가 촬영장에 입고 간 티셔츠를 입고 준비 덜 된 상태로 나와서 우리끼리 수다를 떨곤 했다. 그 정도로 친했고, 재밌게 촬영을 했다. 그래서 모든 촬영이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게 반영이 됐고, 대화가 잘 통해서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라고 짚었다.
신승호는 긴 호흡을 함께한 정소민에 대해 "소민 누나가 연기를 잘하지 않나. 후배로서 느낀 건 누나가 카메라 앵글을 채워나가는 힘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그런 것들을 보면서 훨씬 더 자유롭게 누나 앞에서 행동했던 것 같다. 누나 덕분에 제가 표현하고자 한 걸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고, 함께 호흡을 맞추며 안정이 된다는 느낌을 받았다"라고 말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저희끼리 항상 하는 얘기가 있어요. 이렇게 서로 마음이 잘 맞고, 즐겁게 촬영한 건 처음이라고. 긴 시간 동안 함께하면서 지처 쓰러지지 않게 서로를 통해서 힘을 얻고 촬영한 작품은 저도 그렇고 다른 친구들도 처음이에요. 이 친구들 덕분에 힘을 내서 촬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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