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주금공, 10억유로 규모 해외채권 발행 추진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울중부지사에 안심전환대출 안내문이 걸려있다. 안심전환대출은 금융권에서 받은 변동·혼합형 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상품으로, 다음 달 15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사진=뉴시스

주택금융공사가 연내 10억유로(1조3400억원)의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을 추진한다. 조달된 자금은 안심전환대출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해외 채권 발행을 통해 국내 채권 시장의 영향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금공은 연내 10억유로 규모의 해외 커버드본드(MBB)를 추가 발행할 예정이다. 주금공은 올해 3월 6억유로(8142억원)와 지난 7월 5억유로(6605억원) 등 올해에만 20억유로 이상의 자금을 해외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정책모기지 재원으로 활용된다. 특히 하반기 발행되는 해외 커버드본드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로 전환해주는 안심전환대출의 재원으로 주로 쓰일 계획이다. 금융당국은 올해 25조원 규모의 안심전환대출을 공급할 예정이다.

안심전환대출의 재원은 우선 기존의 정책모기지 공급 계획을 바꿔서 마련할 계획이다. 주금공은 올해 보금자리론과 디딤돌대출, 적격대출에 31조원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안심전환대출 재원 마련을 위해 목표 금액을 24조원으로 낮췄다.

실제 금리 상승과 하반기 안심전환대출 출시 예정 등의 영향으로 상반기 정책모기지의 공급금액은 8조9471억원으로 목표금액을 밑돌고 있다. 올해 안심전환대출 공급규모가 당초 20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어난 것에는 정책모기지 공급 감소로 여유분이 생긴 것도 영향을 줬다.

이와 함께 나머지 필요금액은 MBS(주택유동화증권)와 해외 커버드본드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대규모 MBS 발행으로 채권시장의 교란을 피하기 위해 해외 커버드본드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커버드본드는 원화채권보다 조달 비용도 낮은 편이다. 지난 3월 발행한 6억유로 규모의 커버드본드의 평균금리는 0.723%로 국내조달금리 대비 약 0.6%포인트를 절감했다. 최근 3년간 해마다 15억유로 이상의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면서 국제시장에서 신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내년에도 해외 커버드 본드 발행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주금공은 커버드본드 발행과 함께 안심전환대출 대환으로 자금 여력이 생긴 은행권을 대상으로 MBS 의무매입을 진행해 채권시장 충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MBS 의무매입은 대환으로 생긴 자금 여력이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역할도 한다.

주금공 관계자는 "하반기 계획한 15억유로 커버드본드 발행 계획 중 5억유로는 지난달 발행했다"며 "나머지 10억유로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펴 가며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의 금리는 3.8~4%(저소득청년층 0.1%포인트 우대)로 기존 대출 잔액 중 최대 2억5000만원까지 가능하다. 부부합산 소득 7000만원 이하의 1주택자가 대상으로 주택가격이 4억원(시세) 이하일 때 신청 가능하다. 다음달 15일부터 1차 신청을 받는다.

[관련기사]☞ 이소라 본 신동엽 아내 반응…"얘들아, 아빠 옛 여친이야"☞ "담배" "2만원" 반말에 반말로 답하자…20대 알바생 때린 70대☞ 손연재, '9세 연상' ♥남편과 파리 신혼여행..."이런 게 사랑"☞ 추석앞 벌초 나온 아버지와 아들, 5m 절벽서 차량추락해 숨져☞ "관에 습기" 장례식서 눈 번쩍 뜬 3살 아이…의사의 '실수'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